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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격차 100배↑’ 게임기업 대중소 체급차 심화

- 3분기에도 빅3 성장세…분기 매출 1000억원대 중견 기업과도 격차
- 매출 기반 취약한 중소기업은 부침 심하거나 소폭 성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분기 매출 격차 100배 이상. 2020년 3분기 상장사 실적에서 대중소 게임기업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빅3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는 지난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기준 넥슨 2.5조원, 넷마블과 엔씨가 각각 1.8조원이다. 4분기 매출을 고려하면 넥슨은 게임 빅3 중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작년에 이어 2조원대를 유지, 엔씨는 첫 2조원대 진입을 앞뒀다.

빅3 맏형인 넥슨(일본 상장)의 3분기 매출은 794억엔(8873억원)이다. 같은 기간 플레이위드 매출은 76억원. 무려 100배 이상 차이다.

전년동기 대비 넥슨은 52% 매출 성장한 데 반해 플레이위드는 전년동기 236억원에서 76억원으로 수직 낙하하면서 이 같은 격차가 발생했다. 매출 기반이 취약한 중소 게임기업의 현황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내년 상장을 예고한 크래프톤을 포함하면 조단위 연매출 기업은 빅3를 포함해 4곳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은 3498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2370억원. 올해 3개 분기 만에 작년 매출을 넘겼다. 주로 아시아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카카오게임즈와 그라비티, 컴투스, 펄어비스, 웹젠, NHN(게임부문)이 분기 매출 1000억원대로 뒤따르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중견 기업이다.

이들도 상위 기업들과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인다. 넷마블과 엔씨 3분기 매출이 각각 6423억원, 5852억원, 크래프톤이 3498억원이다. 엔씨 3분기 매출이 웬만한 중견 게임기업 연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순으로 보면 네오위즈(746억원), 한빛소프트(389억원), 게임빌(342억원), 선데이토즈(265억원), 위메이드(237억원), 데브시스터즈(177억원), 엠게임(89억원), 플레이위드(76억원) 등이 있다. 이 중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조만간 출시할 ‘미르4’로 반등을 노린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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