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캐스트, 콘텐츠 자체제작 중단…“제작팀 해체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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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캐스트, 콘텐츠 자체제작 중단…“제작팀 해체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7 18:04:05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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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티캐스트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자체제작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결정했다. 불안한 시장 상황 속 비용 절감을 위해 제작팀을 해체하고, 관련 인력 재배치 등 대대적인 조정에 들어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엄재용 티캐스트 대표는 사내 임직원들에게 회사 위기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돌입 내용을 담은 소식을 공지했다.

엄 대표는 “고심 끝에 자체 제작을 중단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제작 직무 폐지,제작팀 해체, 제작 인력의 업무 재배치 등 불가피한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티캐스트는 지난 2020년부터 자체 제작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자체 제작 조직을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산업 전반 위기로 제작 분야 매출과 수익성은 악화됐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엄 대표 설명이다.

그는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고 각 계열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강도높은 자구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미디어 방송 산업은 수년 전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의 급격한 전환, 제작비 상승, 광고 시장 축소 등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위기에 직면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거세게 밀려오는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임직원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적극적 협조 부탁한다”며 “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캐스트는 E채널을 통한 방송 콘텐츠 제작 및 영화관 ‘씨네큐브’를 운영 중이다. 자체 제작 오리지날 콘텐츠로는 ‘노는언니’ ‘용감한 형사들’ 등 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