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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선두’ 넥슨, 역대 최고 3분기 보냈다…매출 8873억원

- 전년비 매출·영업익 성장세…환차손 등으로 순익은 줄어
- 바람의나라:연 등 모바일 실적 견인…메이플스토리PC도 성장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이 먼저 웃었다. 게임 빅3 가운데 선두로 꼽히는 넥슨이 지난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분기 매출 8873억원이다. 같은 기간 넷마블은 6000억원대, 엔씨는 5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넥슨(본사대표 오웬 마호니)은 2020년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794억1200만엔(8873억원), 영업이익 276억700만엔(3085억원), 순이익 163억3000만엔(18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환율 기준은 100엔당 약 1173.3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 13%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전망치를 밑돌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전망치 하회와 달러 약세로 인한 달러 현금성 예금 자산의 환손실 발생해 전년동기 대비 59% 줄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의 강력한 IP 파워가 PC 모바일 플랫폼 양쪽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멀티플랫폼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바람의나라:연’ 모바일 매출 견인↑…V4 등 장기흥행 체제 구축

넥슨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바람의나라: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게임 흥행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PC 게임들의 견고한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이후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의 연이은 흥행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매출 2위 기록 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3분기 모바일 매출을 견인했다. PC 원작 특유의 도트풍 그래픽과 플레이 방식, 그리고 지속적인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가 호응을 얻으며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의 장기흥행 게임으로 자리잡은 ‘V4’는 지난 7월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150여 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신규 클래스(캐릭터) 도입과 초고속 성장 업데이트 등 대규모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5월 글로벌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모바일로 즐기는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카러플 스타컵’, ‘모여라 카러플 패밀리’ 등 이용자 참여형 행사를 개최해지지 기반을 다졌다.

◆17주년 ‘메이플스토리’ 세계 각지서 성장세

넥슨 주요 PC게임들의 매출도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2차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AWAKE) 등을 실시하며 2분기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탁월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국 지역에서 전년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이외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각각 178%, 1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은 한국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과 함께 ‘썸머 페스티벌’ 등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했고 ‘서든어택’은 15주년 서비스를 기념해 대규모 보상 이벤트를 실시하며 전년동기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넥슨(일본법인)은 케빈 메이어(Kevin A. Mayer)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케빈 메이어 신임 사외이사 내정자는 월트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와 DTCI(Direct-to-Consumer & International) 부문 대표를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기도 했다. 넥슨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넥슨이 밝힌 2020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607~655억엔 전년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23%~33% 증가한 수치 ▲영업이익 123~160억엔 범위 내 ▲순이익 87~116억엔 범위 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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