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애플이 그간 아이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독점 납품했던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LG디스플레이와 BOE를 2·3협력사로 유치하는 멀티벤더 체제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OLED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다만, BOE는 애플에 공급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달 파주 E6를 통해 애플 향 OLED 공급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D E6 라인은 11월부터 애플향 생산을 위해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실질적인 양산은 12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달 24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고객사(애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BOE도 애플향 공급을 준비 중이다. 현재 애플과 BOE가 정식 공급 계약을 맺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BOE는 애플과의 OLED 계약 체결을 자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BOE가 두 번째 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인 B11를 통해 애플에 OLED를 공급하기로 구두 약속했다는 얘기가 지난달 업계에서 흘러나온 바 있다. 품질이 잘 나오면 공급할 수 있다는 조건부 구두 계약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 BOE B11이 애플향 물량을 양산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BOE에 OLED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는 “올해 BOE B11 라인에 관련 장비를 납품했는데, 애플향인 B11이 아직 양산 단계가 아니어서 현재 애플에 공급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 B11은 셋업 중이다. BOE는 아직 OLED 수율이 낮아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BOE OLED 수율은 1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질이 낮은 제품도 흡수하는 자국 시장엔 공급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애플향으론 아직 공급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BOE, 티안마 등 중국 패널사는 수율이 안 나오고 있다. 일부 공급은 되는데 샘플 형태로만 가능하다. 수율만 잡히면 내년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선 수율을 올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처음부터 수율이 잘 나온 게 아니므로 기대를 하고는 있다. 기술력보다는 여러 원자재 등 문제로 수율 저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BOE OLED는 양산할 수 없는 수준이다. 장비가 국내와 똑같다고 해도 엔지니어 숙련도에 따라 수율이 올라가는 게 조금씩 다르다. BOE가 OLED 양산을 처음 하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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