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2일 오후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5년도 1분기 실적발표 IR 현장에서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에 대한 투자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며 “중국 BOE의 10.5세대 라인 투자가 우리의 투자 방향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LCD에서 경쟁하기보단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에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집중할 것”이라며 “60인치 이상 대형 LCD 제품을 7, 8세대 공장에서 찍어내면 버리는 기판 면적이 증가한다는 분석이 있지만, 다중모델생산방식(Multi Model Glass, MMG) 기술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원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MMG는 기판 하나에서 동일 크기의 패널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TV, 모니터, IT 패널 등을 골고루 찍어내는 기술이다. 버리는 기판을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나 공정 작업이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김 전무는 “기판 크기가 크면 대화면 패널 생산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비 증가, (기판 대면적화에 따른) 공정 시간 증가 외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BOE의 10.5세대 라인 가동 돌입 후) 잘 될 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OE의 투자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와 관련해선 “해당 공장이 가동되면 전체 업계의 생산량이 한 자릿수 중반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회사를 포함해 기존 패널 업체들의 공급 증가 여력이 제한적이므로 수요 증가세를 대입하면 나름대로 수급 밸런스는 유지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BOE는 21일 400억위안(한화 약 7조원)을 투입해 허페이에 10.5세대(3370×2940mm) LCD 생산 라인을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년 1분기 전에 건설을 시작해 2018년 말, 2019년 초에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BOE는 이 공장에서 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패널을 주력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8세대 기판에선 60인치 패널 3개를 생산하고 남은 기판의 절반 가까이를 버려야 하지만 10.5세대에는 65인치와 60인치를 각각 8개씩 생산해도 버리는 기판은 8~22% 밖에 되지 않는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패널에서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OLED 집중 투자’라는 계획이 있는 LG와는 달리 삼성의 경우 10세대급 초대형 LCD 라인 신규 건설 혹은 지분인수(일본 샤프) 카드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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