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강신익 사장, “2011년부터 1위 경쟁 나설 것”
“현재 TV시장 1위는 존재하고 있지 않다. 경쟁사에서 볼륨 1위를 얘기하고 있지만 진정한 1위가 아니다. 2011년부터 1위 경쟁을 하겠다는 것은 그 전까지는 경쟁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사진>는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0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TV시장 1위 삼성전자와의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의 LED TV 드라이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고수했다. LED 백라이트 채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LED 백라이트 적용 방식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강 사장은 “내년에는 LED TV가 모든 업체의 주력일텐데 LED TV를 계속 부르짖어 봐야 차별점이 없다”라며 “올해까지는 첫 번째 주자였으니까 이익을 볼 수 있었지만 내년은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세계 TV시장 경쟁의 핵심부문인 LCD TV 분야에서 지난 2분기 수량기준 2위 매출기준 3위를 기록했다. 올해 LCD TV 판매 목표는 1700만대다. 내년에는 총 2900만대의 평판 TV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이중 LED TV는 700만대로 계획하고 있다.
강 사장은 “CRT TV는 수익이 나는 한 계속하겠지만 내년 쯤 되면 끝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라며 “LG전자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는 패널업계가 늘어나 수급불안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MOLED TV 사업은 당분간 15인치대만 진행한다. 당초 AMOLED 패널을 디바이스에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뒤집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지난 6월 삼성전자 AMOLED 휴대폰 대중화 전략에 대해 ‘AMOLED 패널 가격이 여전히 비싸며 올라간 가격만큼의 만족을 주기 힘들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강 사장은 “사업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입장은 다를 수 있다”라며 “아직은 가격과 가치가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다”라고 AMOLED TV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또 “당분간은 15인치만 할 생각이며 정해놓은 가격대로만 판매한다면 소니와 달리 수익성에 문제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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