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파나소닉 3D…도시바·샤프 LED 제품 내놔
일본 TV업계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업계에 반격을 시작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3D TV, 도시바와 샤프는 LED TV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3D TV는 아직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 LED TV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 등에서 이들이 얼마나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지가 불투명하다.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IFA 20009’에서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업체를 겨냥한 새로운 TV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3D TV 도시바와 샤프는 LED TV가 주무기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0년을 ‘3D TV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사는 3D TV와 함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내년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니는 LCD TV 파나소닉은 PDP TV를 이용해 3D TV를 구현했다. 두 회사 모두 프레임 순차 디스플레이 및 액티브 셔터 글래스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바와 샤프는 LED TV를 내놨다. 도시바는 ‘직하형’ LED TV ‘레그자(REGZA)’ 시리즈를 선보였다. 46인치와 55인치 두 종류로 두께는 2.5cm다. TV 방송을 수신하는 튜너와 외부 입력단자를 별도로 분리해 두께를 줄였다. 샤프도 ‘직하형’ LED TV를 출품했다.
하지만 일본업체들의 승부수가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가전 제품의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인 ‘가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니 등 모두 관련 제품의 가격은 공개치 않았다. 이들은 기술 위주로 제품을 만들다보니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가전업체 관계자는 “일본업체가 한국업체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은 시장보다 기술을 우선시 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제품들 역시 이 부분을 해소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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