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해외 매출 1500억원 목표…LG전자 시장 환경가전 시장 진출 실패할 것
“코웨이 브랜드를 삼성 LG에 버금가는 한국의 대표 가전 브랜드로 키울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웅진코웨이라고 부를 수 있도록 성장하려고 한다. 이번 유럽 진출을 계기로 2011년까지 해외에서만 15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사진>은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IFA 20009’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대표 ‘가전 3강’ 기업 반열에 오르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 초슬림 공기청정기와, 언더싱크(under-sink) 정수기 등 38개 제품을 출품했다. 웅진코웨이가 IFA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 브랜드 ‘코웨이(Coway)’를 ‘삼성(Samsung)’ 못지않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으로 지난 2006년부터 해외 사업을 진행해왔다.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지역에는 네덜란드에 물류센터가 있다.
홍 사장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생활수준이 높은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환경가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제품 판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어느정도 마무리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내 환경가전 시장에 진출한 LG전자에 대해서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시장에 무분별하게 진입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사장은 “환경가전은 설명이 필요한 제품인데 LG전자는 그런 인프라가 전혀 구축돼있지 않다”라며 “성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시장에 숟가락만 얹겠다는 태도도 문제”라며 “LG전자의 기업 규모에 맞게 해외에서 할 일이 충분히 있을텐데 규모도 작은 내수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대기업의 문어발 사업 관행을 꼬집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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