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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보안 강자' 엑스게이트, 양자로 퀀텀점프…"보안 고도화 집중"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국내 대표 네트워크 보안 및 가상사설망(VPN) 기업 엑스게이트가 양자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보안 시장을 공략한다. 양자보안의 핵심 요소인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내성암호(PQC)를 융합한 플랫폼을 지원해, 차세대방화벽(NGFW)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엑스게이트에게는 양자를 이용해 보안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며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를 논하기 보다는, (그런 시대가 온다고 방향을 잡고) 준비와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10년 12월 창립한 엑스게이트는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업으로, 내외부 망에 특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내부망 영역에서는 ▲방화벽 ▲침입방지 시스템 ▲NGFW ▲SSL 가시화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고 ▲양자암호 VPN ▲차세대 VPN을 본궤도에 올리고 있다. 외부망에서는 ▲IP보안(IPSec) VPN ▲SSL VPN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엑스게이트 양자 전략의 기반은 QRNG와 PQC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QRNG는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난수를 생성하는 장치다. 기존 컴퓨터 난수와 달리 무작위(랜덤)성 난수를 생성하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PQC는 양자컴퓨터가 RSA 등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이다. 그 결과 엑스게이트는 QRNG 모듈을 탑재하고 PQC VPN으로 확대 가능한 '퀀텀 VPN'을 선보였다.

주 대표는 "양자컴퓨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존 RSA 암호체계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엑스게이트는 RSA 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한다는 흐름에 따라, 최근 통신사 및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알고리즘을 상용화하려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서울대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을 엑스게이트 제품에 상용화하는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엑스게이트는 이러한 로드맵에 따라 양자 수익화 로드맵 또한 구체화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QRNG 하드웨어 기술에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더하고, PQC와 AX-암호모듈검증(KCMVP)까지 융합해 양자 암호 모듈을 구현하는 방식을 채택 중이다. 보안 기능을 모아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양자암호플랫폼 전략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엑스게이트는 이날 기자 간담회 후 진행한 파트너세미나에서 양자암호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태 엑스게이트 공공사업2부 3팀 팀장은 양자 적용 산업 분야로 CCTV, VPN 구축, 관급 자재, 스마트시티, 금융 망보안, 보안소켓계층(SSL) VPN, 망분리를 제시하며 "각각 산업에 맞춰 최적의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엑스게이트 파트너 세미나 현장.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엑스게이트 파트너 세미나 현장.

엑스게이트는 양자 위협에 대비할 대안으로 NGFW도 제공하고 있다.

엑스게이트 NGFW는 멀티코어에 최적화된 엔진 설계와 자체 부하 분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SL 암복호화, 앱 제어, 기기(디바이스) 제어, VPN 등 다계층 보안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암호화된 트래픽 내 위협 요소를 식별하고 지능형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QRNG, PQC도 주요 기능으로 꼽힌다.

엑스게이트는 NGFW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하는 작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주 대표는 "최근 통신은 모두 SSL 방식으로, 브라우저 통신을 하더라도 모두 암호화 통신을 한다"며 "서버 클라이언트 간이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콘텐츠와 내용을 공포하기 전에는 사실 알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스게이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IDC) 뿐만 아니라 브랜치 및 엣지 영역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방화벽의 경우 고사양 환경을 요구하기 때문에 편의점 및 소규모 점포에서는 투자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여기에 AI 기술은 물론 주요 기술력을 더해 저사양 환경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AI 기반 위협 분석은 조직 환경 내 은닉하고 있는 공격 흐름을 파악하도록 도울 수 있다.

주 대표는 "저사양급 제품에서도 비복호화 상태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인지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엑스게이트 제품에 포함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기는 올 3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엑스게이트는 이날 파트너 세미나를 통해 ▲양자컴퓨터 등장과 미래 전략 ▲양자 기술 활용과 NGFW 필요성 ▲양자 시대 보안 위협과 엑스게이트 대응 전략 ▲차세대 VPN 소개와 미래 전략 ▲SSL 암복호화 기술의 활용 등 인사이트를 소개했다. 현장에는 주갑수 대표를 비롯해 김태화 부사장, 김한용 공공사업본부 전무 등 엑스게이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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