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이 올 1분기 외형 및 내실 성장을 동시에 잡았다. 이는 넥슨 핵심 프랜차이즈 게임들과 지식재산권(IP) 확장 신작들의 시너지가 일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넥슨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장기간 관리해 온 IP와 라이브 역량을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과 6000억엔(한화 약 5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할 계획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들을 포착하며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더욱 신선한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에도 주력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넥슨은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820억원(엔화 1139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49.7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952억원(엔화 416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넥슨 주요 프랜차이즈 3종의 매출 총합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넥슨의 ‘IP 성장 전략’이 차분히 이행되고 있는 모습으로도 평가받는다. 또한 3월 말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1분기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던파·메이플·FC,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회복세=넥슨은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에 이용자 만족도 중심의 라이브 운영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올 1분기 게임 내 지표 개선과 함께 매출 반등에 가시적 성과를 보이게 됐다.
먼저,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 경우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3월에 글로벌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한국 PC ‘던전앤파이터’는 ‘중천’ 업데이트 이후 일일활성이용자수(MAU)와 유료결제이용자수(PU)가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한 지표 개선을 이뤘고,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PC ‘던전앤파이터’(PC) 또한 새해 업데이트에 힘입어 게임 내 경제 밸런스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분기 내내 DAU를 증가시켜 전망치 최상단의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또한 국내외 전역에서 PC 버전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12월 진행한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DAU와 1인당 평균 결제 금액(ARPPU) 등 주요 지표를 포함한 이용자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국내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하며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글로벌 지역에서도 전망치를 상회한 성과를 기록 중인 메이플스토리는 특히 서구권 시장에서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로스엔젤레스의 개발팀이 주도하고 있는 고도로 현지화된 서비스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FC 프랜차이즈에서는 ‘FC 온라인’이 ’25 TOTY’ 클래스 업데이트 성과를 기반으로 견조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상회했다. ‘FC’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로 보면 1분기 전망치는 달성하였지만 지난해 1분기 기록적인 성과의 기저효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IP 확장의 모범사례, ‘퍼스트 버서커: 카잔’·‘마비노기 모바일’ 출시=2025년 1분기는 기존 주요 타이틀들의 회복세와 더불어 3월 말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는 점에서 넥슨에게 의의가 있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확장해 PC와 콘솔 싱글 패키지로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스팀(Steam)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에게 ‘압도적으로 긍정적(긍정 리뷰 95%)’ 평가를 받았고,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 83점 및 오픈크리틱(OpenCritic) 비평가 평점 81점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얻었다.
넥슨 안팎에서 던전앤파이터 IP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의 첫 단계로서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중국 퍼블리싱 파트너인 텐센트(Tencent)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중국 서비스 사전 등록을 시작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월27일 국내에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모비노기’라는 애칭을 가진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존 팬들에게 익숙한 매력을 전달하면서도, 협력과 탐험 중심의 색다른 콘텐츠와 크로스플랫폼 지원 및 이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제공해 신규 이용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안착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 라인업 강화 이어가는 넥슨…지속 성장 예고=넥슨의 신작 출시는 올해도 계속된다.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이용자 간 대전 및 몬스터 전투 결합(PvPvE)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한 두 번째 테크니컬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올 하반기 콘텐츠 확장을 꾀하며 정식 스토리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인 더 정글’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Vindictus: Defying Fate)’도 오는 6월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존 탈출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LAST PARADISE)’,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다채로운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올 1분기 핵심 프랜차이즈들이 주요 서비스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신작들이 호평을 받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대규모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역량,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보다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1호 공약 실현한다…민주당 정보통신위원회, LGU+ 평촌메가센터 방문
2025-05-13 13:47:25SKT 1분기 설비투자, 3사 중 가장 적어…“정보보호 투자 소홀과 무관”
2025-05-13 11:55:30통신3사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 실시…“SKT는 기기변경만”
2025-05-13 10:41:03LGU+·토스 협업, AI ‘익시’ 브랜드 행사에 180만명 참가
2025-05-13 09:41:49통신3사, 비용통제로 영업익 사수…“AI 수익 가시화 시동”
2025-05-12 18:54:16AI 사라진 SKT 컨콜, 2분기 어쩌나…“본원적 경쟁력 강화 집중”(종합)
2025-05-12 18:49:23넥슨게임즈, 1분기 적자전환…"신작 개발로 인건비 증가"
2025-05-13 17:44:51게임위, "1~4월 불법게임물 행정조치 전년比 2배 이상 증가"
2025-05-13 17:22:26신작 부재·소송 비용 탓에…웹젠, 1분기 영업익 50.5% ‘급감’
2025-05-13 17:15:07[DD퇴근길] 넥슨 또 날았다…던파·메이플 흥행, 1Q 매출 1조 돌파
2025-05-13 17:01:44넥슨 올 1분기도 함박웃음…핵심 게임+IP 성장 전략=‘성공적’(종합)
2025-05-13 16: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