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디지털 제품 수요 급증할 것…“DMC 사업 매출 두 배 족히 할 수 있다”
“PC와 생활가전, 디지털카메라도 1위를 할 것이다. 내 사전에 2등은 없다. 아직도 배고프다.”
삼성전자의 두 축 중 하나인 DMC부문을 맡고 있는 최지성 사장<사진>은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IFA 20009’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1등 상품을 PC, 가전,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현재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셋트 제품은 TV와 모니터다. 이를 총 5개로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상반기 노트북과 넷북을 중심으로 한 컴퓨터 사업이 DMC부문에서 최대 성장을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며, 가전 사업도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드럼세탁기가 미주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다행히 전부문에서 흑자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2012년에는 디지털 가전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디지털 황금기’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시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사장은 “2012년이 되면 세계 TV시장의 규모가 3억대에 육박하고 1년에 판매되는 휴대폰은 15억대 PC 4억대 MP3 2억대 디지털카메라 2억대 등 거대한 디지털 제품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DMC 부문 매출액이 80조원인데 몇 년 후에는 두 배는 족히 달성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또 “디지털 황금기가 본격화되면 시장 점유율은 기업이 가진 강력한 자산이자 미래라고 믿고 있어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시한 셋트(DMC)와 부품(DS)으로 회사 구조를 바꾼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 되고 있다.
최 사장은 “세트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생겨 상향 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TV와 휴대폰에서 얻은 성공DNA를 육성사업에 주입해 초일류로 동반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LG전자의 도전, 일본 업계의 반격이 본격화 되고 있는 TV시장에 대해서는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내년에 IFA에 또 오면 그때도 삼성전자가 1등일 것”이라며 “3D TV 등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가 1, 2년 1등 하려고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믿어도 된다”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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