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SK텔레콤이 이번 사이버침해사고와 관련, 설비투자비용(CAPEX) 감소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SK텔레콤 해킹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1분기 설비투자비용 감소는) 5세대이동통신(5G) 망에 대한 투자가 끝난 데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설비투자비용은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6.6%가 줄어든 수치다.
절대적 액수는 타사와 비교해도 적다. 같은기간 KT는 전년보다 28.5% 증가한 351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3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지만, SK텔레콤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있다.
류 센터장은 “이번 (설비) 투자 축소가 꼭 정보 보호 투자하고 연계됐다기보다는 5G 투자 축소에 따른 사이클상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각사별로 투자 상황이 다른 가운데, 누적 투자액은 3사 중 SK텔레콤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정보보호투자액 등 보안상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한 향후 보완 계획은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의 조사가 끝나는 시점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건과 관련해 SK텔레콤의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조사를 위한 조사단을 구성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조사결과가 나오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여 취약점을 보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라며 “이에 단기간에 (발표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객신뢰회복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외부 전문가와 이용자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안 체계와 가입자 보호 강화 방안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현재 위원회 구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위원회 역할과 운영방안, 사내 고객 보호 조직들과의 협의 프로세스 등 전체적인 틀을 짜고 있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출범을 앞둔 정보보호혁신위원회와의 차이점에 대해선 “정보보호혁신위원회는 SK텔레콤 뿐만이 아닌 그룹 차원의 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미비한 점을 보안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고객신뢰회복위원회와 차이가 있다”라며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상시 조직으로 운영할 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원회 출범과 별개로, SK텔레콤은 이번 사고에 따른 2차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날(12일) 시작한 유심재설정(유심포맷) 건수는 하루 만에 2.3만건을 기록했다. 연락처 백업이나 인증서 교체, 티머니 환불 등이 불필요해 유통망/고객 반응이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임 부장은 “서비스 제공 첫날이라 아직은 안내 및 시간 소용되고 있으며 주요 매장 중심으로 업무 처리 건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로밍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은 순차 진행 중이다. 오는 14일까지 잔여 미가입자에 대한 가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심 교체와 재설정 등의 업무를 유통망이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 영업을 못하는데 따른 보상안은 지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류 센터장은 “유통망과는 계속 소통 중”이라며 “유심보호서비스와 교체 업무 처리와 관련해선 담당 직원들에 정책을 집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에 따른 보상안에 대해선 “신규 영업을 못한 피해 부분에 대해선 100% 보상하겠다 이미 밝혔다”라며 “산정은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이 해지되는 시점 다시 유통망과 이야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기준 누적 유심교체 고객은 15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일보다 12만명 늘어난 수치다. 현재 온라인으로 유심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총 714만명으로, 유심 재고가 확보되는대로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교체를 실시한다.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에 따라 갤럭시 S25 엣지에 대한 사전예약은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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