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원 국정감사에서 데이터 순환 생태계 구축이 디지털 뉴딜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디지털 뉴딜 사업의 성공을 위해 데이터 댐 활성화와 국가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전념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일회성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데이터가 유입되고 빠져나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개방 정도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제안했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한 기관·지자체에 가점을, 소극적인 곳에는 감점을 주자는 의견이다. 이 경우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기관이 스스로 공공데이터 개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데이터의 ‘질’을 올리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빅데이터 플랫폼에 등록된 데이터는 2159종이다. 이중 문화, 환경, 중소기업, 산림 분야 등에 집중됐고 헬스케어, 금융 등 일부 분야 데이터는 부족하다. 등록된 데이터 중에는 품질이 확인되지 않은 데이터 및 단순 가공 데이터가 다수 분포해 있으며 미활용 데이터 종류가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등 양질의 데이터 구축과 활용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련 기관끼리의 유기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현재 데이터댐, 데이터스토어, 클라우드 등 각각의 역할이 나눠져 있는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모두 클라우드로 통합돼야 하는 만큼, 사전에 이를 고려한 협력과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현재 정부의 데이터 사업을 보면 데이터를 일회용으로 던져 놓는 개념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를 데이터스토어에서 판들 얼마나 팔리겠나”라며 “일회용이 아니라 지속해서 공공의 데이터가 데이터댐으로 모이고, 또 이것이 민간으로 흘러나갈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이를 위해 데이터 댐 사업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화가 돼야 한다. 클라우드 구축 사업과 데이터 댐 구축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데이터가 필요한 곳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