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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코, 신기술 파인세라..."삼성전자와 테스트" 행보 주목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반도체 세정·코팅 기업 코미코(대표 김태룡)가 새로운 코팅 기술인 파인세라(Finecera)를 삼성전자와 테스트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5일 코미코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신규 코팅 기술인 파인세라는 주로 SK하이닉스에서 사용 중인데 삼성전자가 현재 적극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내부적으로 ‘테스트가 맞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 내부에서 수율 및 가동률 향상이 일어난다면 삼성 향 공급을 통해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늘어나는 수주량에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캐파(CAPA·생산능력)가 현재로선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정 부문은 여유가 있으나, 코팅 분야는 캐파가 부족해 거의 한 달에 약 5~10억원 정도 납품 못 하는 물량이 쌓여 있다”라며 “캐파 여력이 있는 대만 법인 등에 물량을 보내 처리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작년부터 신규투자를 계획해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미코는 올해 3월 안성 공장 인근의 멜파스 공장을 인수했으며 이 곳에 코팅 장비 2대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올해 10월 말경 시설공사가 완료되고 11월 중 케미컬 관련 인허가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월 안에 이전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내년에도 추가로 장비를 더 들여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성 공장 캐파가 2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 외에도 대만, 중국, 미국, 싱가폴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다.

회사는 199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반도체 세정·코팅 서비스 기업 ‘코미코’로부터 2013년 물적 분할돼 신설됐다. 분할 전 코미코의 정밀세정, 특수코팅 사업 부문을 물려받았다. 반도체 고기능성 부품 제작 사업을 영위하는 존속 법인은 ‘미코’(대표 최성학)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신설법인이 기존 코미코란 사명을 이어받았다. 코미코의 최대주주는 존속법인 미코로 올해 6월 말 기준 지분율은 39.9%(350만1주)다.

고객사 반도체 장비를 회사로 가져와 세정·코팅 작업을 한 뒤 재납품하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반도체 칩 제조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맞춤형 세정·코팅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에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분야뿐 아니라 열처리 산업 및 비반도체 사업 영역으로 세정·코팅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파인세라, NOVA 등 새로운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매출처 다변화 및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다. 파인세라와 NOVA는 각각 SK하이닉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7나노 공정으로 가게 되면 코미코의 NOVA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파인세라, NOVA 등 신기술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코팅 50.88%, 세정 39.52%, 부품 9.59%다.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 31.2%, 삼성전자 27.8%, TSMC 4.1%, 인텔 2.6%, 마이크론 1.9% 등이다. 신규 코팅 기술인 파인세라 매출이 늘면서 SK하이닉스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매출로 코미코는 삼성 공급 비중이 가장 컸었는데 올해 들어 SK하이닉스가 삼성 비중을 넘기 시작했다. 파인세라 신규 공정을 SK하이닉스에서 본격 적용하고 그에 따라 세정 공급까지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 비중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수주를 놓고 경쟁 중인 세정·코팅 업체로는 싸이노스, 아이원스, 나노윈이 있다. 특히 최근 나노윈이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세정·코팅 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미코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익그룹 계열 반도체 부품사 원익QnC는 올해 3월 나노윈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미코는 애초 내부적으로 나노윈의 세정 경쟁력이 낮다고 봐 경쟁사 카테고리에도 포함하지 않았다”라며 “최근 원익QnC에 합병되면서 나노윈이 그 효과를 볼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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