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우리 반도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테스트베드(평가팹) 마련에 산·학·연뿐 아니라 정부도 한목소리를 냈다. 미국 올버니 나노텍 연구단지(Albany Nanotech Complex, Albany), 벨기에 유럽 반도체 나노기술 연구소(IMEC)처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응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발전 대토론회’를 통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지역구 경기 화성시) 주선으로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을 비롯해 주재동 케이씨텍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이종수 메카로 사장,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먼저 박재근 학회장이 연사로 나서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과 평가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중국의 추격에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공정과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공동으로 평가할 곳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황철주 회장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조금 더 좋고 더 빨리 제품의 개발만으로는 어렵다”라며 “따라올 수 없는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했을 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도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평가팹이 있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고용부가 여당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전부개정안을 통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의 온라인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누구나 영업비밀에 접근하면 중국 관점에서는 굴러들어온 떡이라는 것.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로 나선 박영삼 산업부 전자부품과장은 “실질적 수요를 뒷받침하는 테스트베드 필요성에 정부도 공감하며 하반기 각계와 함께 실행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2조원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R&D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1차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박 과장은 “8월에 다시 예타를 신청하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확정될 것”이라며 “예타가 지연되더라도 시급한 안건은 지원될 수 있도록 반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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