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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식 소각 8월 말 완료…“주가 상승 기대”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대표 곽동신)가 오는 8월 말 안에 주식 소각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오늘(17일) 법무사를 만나 등기 서류를 전달했다. 등기 확인서를 첨부해 다음 주 한국거래소에 변경 상장 신청을 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에 ‘HTS 상에 주식이 줄어든 것으로 표기해 달라’고 해야 한다. 소각 완료 목표 시점은 8월 29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취득 자기주식 635만8210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런데 소각 예정일이었던 8월 16일에 주식이 감소하지 않자 투자자 사이에선 ‘회사가 약속을 어겼다’는 아우성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 측에 따르면, 공시 시스템상 ‘소각 예정일’과 주식이 실제 줄어드는 시점은 다르다. 소각 예정일에 소각이 진행돼도 다음 과정을 거쳐야 소각이 최종 완료된다. 실제 주식 수가 감소하는 시기는 변경 상장이 된 다음이다.

한국거래소 공시부 관계자는 “기업은 소각하고 난 후 예탁원으로부터 자사주 소각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다음 변동 등기를 하고, 한국거래소에 변경 상장 신청을 해야 한다”라며 “변경 상장 신청은 규정상 소각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해야 한다. 변경 상장 목표 일이 정해지면 최소한 5거래일 전에 한국거래소에 변경 상장 신청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오는 22일 변경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등기 처리가 21일까지 완료되면 22일 변경 상장을 신청하고 5거래일 후인 29일 변경 상장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등기 처리 시점에 따라 하루 이틀 정도는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대략 8월 말쯤이면 소각이 최종 완료될 것이란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소각 완료 공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아닌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만 올라간다.

7월 초 소각 공시가 나오자 당시 8000원대였던 주가는 기대감이 오르며 7월 말 한때 1만원대를 넘기는 등 크게 올랐으나, 8월 이후 다시 하락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장에서 소각이 인식되는 8월 말에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각 예정일이었던 8월 16일에 실제 예탁 결제원 증권 대행부 쪽에 소각 액션을 취한 것은 맞다”라며 “등기 등 과정을 거쳐 실제 변경 상장되는 8월 말이 되어야 시장에서 분명히 인식할 것이다. 갑자기 발행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가가 자연스레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30일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251억원,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 38.8% 상승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했는데 올해 상반기에 이미 이를 돌파했다. 그래서 작년 말 고점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한다고 해도 아직 모자르다고 본다”라며 “회사 펀더멘탈과 실적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주식 소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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