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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 UMC계열사 투자 소식에 주가 16.45%↑…“투자 유치 마무리 단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12-13 17:31:49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제주반도체(대표 박성식,조형섭)가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UMC)의 계열 투자회사와 투자협상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반도체가 UMC 계열 투자사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란 소식에 13일 제주반도체 주가는 장중 한 때 20% 이상 반등하기도 했다. 이날 제주반도체 주가는 전일 대비 16.45% 상승한 44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만4546주, 3만5170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만5419주를 순매수했다.
이와 관련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던 슌치인베스트먼트(Hsun Chieh Investment Co., Ltd)가 아닌, 다른 UMC 계열 투자사와 (투자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라며 “실무적으로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계약적으로는 내년 1월17일 잔금 전에 돈을 넣으면 마무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쪽(UMC그룹)과 거래 관계에 있어 검토해서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형식적으로만 마무리가 안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유치가 거의 확정적이란 뜻이다.
제주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전략적 제휴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1월에 UMC와 60억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UMC 계열사인 슌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69억원의 해외투자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유치한 바 있다.
지난 12일 제주반도체의 최대주주인 박성식 대표는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5호’로부터 주식 14만7000주와 액면 4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약 50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달 14일 박성식, 조형섭 두 대표가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한 후 지난 7일 전액 주식 전환을 청구한데 이어, 추가로 주식 및 전환사채 약 50억원을 더 사들인 것이다. 최대주주 측이 최근 매입한 전환사채와 주식 규모는 총 70억원에 달한다.
제주반도체 박성식 대표 측이 이번에 매입한 주식 14만7000주와 전환사채 116만3467주를 합하면, 총 131만467주다. 지분율로는 5.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매매계약 내용에 따르면 내년 1월 17일에 잔금 약 40억원을 지급하면서 임직원 및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해외투자자 중에서 최종 매수자를 확정하도록 돼 있다. 박성식 대표 외 제주반도체 임직원과 해외 투자자의 투자 참여를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재무적 투자자인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5호’와 매매계약은 체결했으며, 아울러 회사 임직원들이 내년 사업계획 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자발적인 지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 투자자별 최종 투자금액을 확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UMC는 파운드리 사업과 직접회로 웨이퍼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파운드리 분야 글로벌 3위 기업이다. 매출액은 5조원,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6조6000억원 규모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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