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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경쟁사들 보다 수익성 월등”… 30일 상장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전자문서서비스 기업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대표 이병두)이 빅데이터 분석정보 제공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이번 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IPO(기업공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오동균 전무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이미 상장된 회사 중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기업이 유사업종의 더존비즈온, 이크레더블 등”이라며 “이 업계의 최고 회사와 대비해도 (우리는) 수익성 관점에서 월등히 우수하다. 안정성 관점에서도 월등하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빌'(SmartBill)이라는 기업용 전자문서 서비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는 스마트빌을 통해 영업, 구매, 회계, 총무 등 부서 업무를 하면서 다른 기업과 편리하게 거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기업이 구축 운영 중인 기존 ERP(전사적자원관리)와 연계해 전자문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고객사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분석 정보 서비스 ‘스마트 MI(Market Intelligence)’를 2년 전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4년 100억원, 2015년 116억원, 2016년 11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작년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전자문서 86%, 유지보수 8%였다. 회사 측은 작년 미미한 매출을 기록한 '스마트 MI'의 매출 비중이 올해 8%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4년 36억원, 2015년 41억원, 2016년 47억원으로 상승추세다. 회사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사 업종인 더존비즈온, 나이스디앤비, 이크레더블 등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 및 부채비율 등을 자사와 비교해 내린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 측은 2년 전 시작한 빅데이터 분석 정보 서비스 사업을 앞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시장조사업체들이 제공해왔던 단순 현황 정보를 뛰어넘어, 시장을 전망하는 정보는 물론 실적 상승을 위한 가이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연구개발 인력 중심…오는 30일 코스닥 상장 =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2007년 설립됐다. 회사 측은 “설립 이후 10년 간 350만 기업 포탈 고객과 다양한 사업군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89만8000주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154억원~171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73억원~859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임직원 수는 77명이며, 전체 인원의 3분의 1 이상이 연구개발(R&D)인력이다. R&D 인력을 포함한 IT 관련 기술인력은 전체 인원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사업영역은 크게 두 가지다. 캐시 카우(Cash Cow·수익창출원) 역할을 하는 전자문서 사업과,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MI 사업이다. 이 회사는 2015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스마트 MI를 개발해 작년 말부터 상용화하고 올해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오동균 전무는 “빅데이터를 보유한 회사는 많지만, 카드나 통신 등 대부분의 회사는 개인정보를 포함한 B2C 정보”라며 “우리는 사업자 정보를 다루다 보니, B2B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고객사 1500여 개 확보…안정적인 수익 구조” = 이 회사는 주요 고객사로 1500여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현대, SK, 농심, 애경, 한화, 포스코, 코오롱, 금호아시아나, 하이트진로, 한솔 등이다.

이들 기업 내 ERP와 연동해 전자문서 및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동균 전무는 “매월 수수료를 받는 사업 특성상, 특정 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 전무는 “우리가 가진 실거래 데이터를 연결하면 밸류 체인 네트워크가 된다. 그동안 산업 분석은 특정 전문가의 식견이나 조사, 밸류 체인 경험에 의해 진행돼왔다”며 “정부 과제를 수주해 실거래 정보를 산업별 지도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주먹구구식으로 평가하던 작업들이 실거래 데이터를 모형화해 평가하는 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작년 국내 B2B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자사가 14.5%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작년 국내 1000대 기업 중 자사의 스마트빌 브랜드가 40% 이상의 사업권 수주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오 전무는 “삼성과 롯데 등 그룹사들이 각자 계열사를 통해 (전자문서) 서비스를 해결해 왔다”며 “그런데 그런 서비스들을 자체 그룹에서 운영하는 데 확장성 문제가 있어 점차 사업에서 철수를 하고 사업권을 양도하면서 우리가 그 사업권을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자문서 사업…블록체인에 기대 = 이 회사의 전자문서 부문은 전자세금계산서 및 전자계약, 매입통합관리시스템, 광고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회사 측은 전자문서 사업 부문에서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전무는 “전자세금계산서는 2010년에 법제화돼 2011년까지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상태”라며 “시장이 성숙기를 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로는 법제화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경제 규모가 늘고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계약 부문은 공인인증서의 한계 때문에 아직 사업이 크게 커나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공인인증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국내 전자문서 시장이 향후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블록체인이 비트코인 등에 국한돼 사용되지만, 향후 금융권에서 폭넓게 활용돼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기반 기술이 바뀌고 전자계약 시장이 활성화되면 이 영역에서도 큰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입통합관리시스템은 고객사가 타사와 거래할 때 타사의 세금계산서가 스마트빌 시스템이 아닌 경우, 이를 자동적으로 고객사의 ERP에 통합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사의 거래처가 매입 세금 계산서를 스마트빌 브랜드가 아닌 시스템으로 발행하더라도 이를 유연하게 고객사의 ERP와 통합해 고객사의 편의를 돕는다.

◆ 빅데이터 정보 서비스 사업…“시장 안착 성공적” = 빅데이터 분석 정보 부문은 이 회사가 보유한 방대한 기업 정보를 토대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고객사의 통계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신규 거래처 발굴 및 시장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회사 측은 자사의 정보가 기존 신용정보 회사들이 제공하는 정보와 차별화됐다고 강조한다.

오 전무는 “기존 신용정보 회사들로부터 받는 정보는 눈에 보이는 1차 거래처에 대한 정보들”이라며 “1차 거래처 뒤에 있는 2, 3차 거래처 정보와 거래처 중에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 등을 거래 네트워크 상에서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보보다 차원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며 “제공하는 방식도 ERP와 연계함으로써 전사가 자사 ERP 내에서 정보를 공유해 볼 수 있는 체계”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현재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어떤 위치에 있는지와, 고객사의 거래처가 속한 업종이 활황산업인지 사양산업인지 등 구체적인 시장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호황인 업종에 영업을 집중하거나, 경쟁사보다 빠르게 원가 절감 전략을 수립하는 등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오 전무는 “이와 같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미디어그룹인 블룸버그가 경쟁력을 가진 이유는 단순 현황 정보를 넘어 예측 전망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예측 전망 정보를 넘어 고객이 매출 10%를 올리려면 어떤 것을 하면 되는지 등의 가이드까지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 비중을 어떤 식으로 옮길 것인지 등의 조언까지 가능하다. 블룸버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처방 정보 가이드를 할 수 있는 진화된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고객회사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업종별로 다르게 요구되는 정보 성향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류, 자동차 등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요구되는 업종의 고객사들에는 이에 맞는 시장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사의 경우 대출 가능한 고객을 빠르게 선별하거나 사전 여신 가능성을 평가하는 등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 전무는 “스마트 MI라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 남짓인데, 빠른 시간 안에 매출 비중을 높이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시장에 안착시켰다”고 설명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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