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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09] 섬마을 소년이 꿈꾼 디지털 세상

-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5E 차별화 전략으로 디지털 휴머니즘 구현”

“한국이라는 세계의 변두리 그것도 동쪽 끝 섬마을에 살던 소년이 있었다. 마을마다 전화가 하나밖에 없던 시절 ‘아무개씨 전화 왔어요’라는 것이 그 소년의 제일 중요한 일이었다. 마을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주는 것은 감성이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세상이 바뀌었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감성이다.”

4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윤부근 사장<사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IFA 2009’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휴머니즘(Digital Humanism)’이라는 개념을 IT업계에 화두로 던졌다. 윤 사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발표문에 담아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휴머니즘’은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의미로 기술의 진보가 아날로그 감성 가치의 만남으로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가치를 내재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슬로건이다.

윤 사장은 ‘디지털 휴머니즘’ 구현을 위해 5E(Essence, Engagement, Expression, Experience, Eco)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삼성전자는 제품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현재는 디지털 휴머니즘을 구현하기 위한 '5E' 전략이 제품과 하나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런던, 밀라노, LA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디자인 센터를 운영해 현지의 라이프스타일, 문화, 소비자 성향 등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는 등 문화에 따른 삶의 가치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에코 프로젝트 ‘지구를 먼저(Planet First)’ 역시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전략으로 향후 ‘친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화, 온실 가스 배출 절감, 버려진 전자제품의 수거 및 재활용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업계 최다인 1400여 개의 친환경 마크 획득과 함께 친환경 관련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이미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윤 사장은 “전 세계 모든 TV를 LED TV로 교체할 경우 1300만kw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라며 고 설명하면서 LED TV와 LED 모니터, 블루어스 태양광 휴대폰을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 소개했다. 1300만kw는 독일 3900만 가정에 제공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한편 삼성전자의 기조연설에는 이번 행사에서 열린 개별 기업 행사 중 최대 인원인 1000여명의 관람객이 모여 삼성전자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5E의 기본정신이 담겨 있다”며 “지금까지 디지털 시대를 삼성이 이끌어 온 것처럼 디지털 휴머니즘 시대도 삼성전자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시장 선도 기업으로써 책임감을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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