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첨단 기술로 탄생한 제품도 소비자 외면하면 성공 어려워
“지난 3월 삼성전자가 TV시장에 새로운 종(種)으로 선보인 LED TV가 출시 6개월도 안돼 100만대를 공급했으며 연내 200만대 판매가 목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윤부근 사장<사진>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IFA 2009’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LED TV 등 하반기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윤 사장은 “내부적으로 TN(휴대폰 네트워크 PC 등)과 DM(TV 모니터 가전 등) 각 사업부가 DMC 부문으로 통합되면서 각 제품간 시너지가 극대화 되고 시장 환경 및 소비자 요구사항 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 삼성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충출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여전히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휴대폰 부문도 세계 2위 자리를 굳혔다. 고전하던 생활가전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시회 개막에 앞서 컨버전스 LED TV 신제품 등 하반기 전략 제품과 유럽 특화 기기 등을 공개했다. 특히 PC없이 ▲생활 정보 ▲오락 ▲게임 ▲소셜 네트워킹 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TV에서 즐길 수 있는 LED TV의 인터넷 TV 기능과 ▲휴대폰 ▲PC 등에 있는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서 즐길 수 있는 무선(Wireless)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 등 ‘연결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환경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5년간 총 43억달러를 환경관련 투자에 집행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LED TV, 태양광 휴대폰 등 친환경 개발에 앞장서는 한편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녹색 경영을 선포하고 2013년까지 5년 동안 총 43억달러를 투자해 지구 환경 보호와 적극적인 녹색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경쟁사들의 LED TV 출시가 이어지면서 LED 백라이트를 테두리에 배치하는 ‘엣지형’과 화면 뒤쪽에 부착하는 ‘직하형’ 간의 우수성 논란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삼성전자는 ‘엣지형’을 LG전자 등 다른 경쟁사는 ‘직하형’ 제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직하형’은 화질면에서 ‘엣지형’은 디자인과 가격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윤 사장은 “아무리 최첨단 기술로 탄생한 세계 최고 제품일지라고 소비자를 외면하는 제푸믄 성공하기 어렵다”라며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제품에서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으며 시장을 앞서 간다는 전략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사 제품의 가격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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