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롤) 2015 올스타‘ 대회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미 LoL 정규 리그(NA LCS) 스튜디오는 e스포츠팬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경기 중은 물론 그날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경기 직후 선수들과 팬들이 소통하는 시간이 있어서다.
LoL을 개발·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 측은 한국 선수들의 인기를 “최고”라고 했다. 실제 대회 현장에서도 한국 선수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이 가장 많아 보였다.
관련한 해프닝도 있었다. 기자들이 경기 직후 곧바로 한국 선수들의 사진을 찍길 원하자 주최 측은 “아주 잠시 동안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들은 선수들이 포토월에 등장하기 전 대기하고 있다가 10~20초 사이에 사진을 찍고 빠져야 했다. 기자들 뒤로 수많은 팬들이 선수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서다. 선수 사진을 찍으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한 기자는 팬들과 같이 사진을 찍으려다 몸싸움에 밀리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물론 한국도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1대1 토너먼트에선 북미 ‘비역슨’ 소렌 비어그 선수가 우승하는 쾌거를 일궜다. 올스타 대회 특성상 한국 선수들이 승리보다는 재미를 위해 플레이한 측면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개인 기량에서 국외 선수들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추세다.
이번 대회에 가장 주목받은 경기인 팀 대전은 13일(현지시각)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로 예정됐다. 한국과 유럽 올스타 선수들이 맞서는 지역대항전이다. 배점이 무려 300포인트로 앞서 팀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이 경기에서 이기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했다.
더구나 두 번째 경기는 팬들의 재미를 위해 일부 한국 선수들이 익숙지 않은 픽(챔피언 조합)으로 유럽 올스타에 맞섰지만 전혀 밀리는 기색이 없었다. 승수와 함께 보는 재미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기였다. 이 같은 압도적인 실력 차는 전 세계 e스포츠팬들이 한국 선수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루키’ 송의진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았다.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표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후니’ 허승훈 선수도 유럽 올스타로 출전했다. 대다수 e스포츠팬들이 지역 대표를 뽑을 때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과 최상위 실력을 갖춘 선수층 역시 한국이 가장 두텁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다. LoL e스포츠 선수들이 ‘게임 한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송의진 선수는 “결국엔 중국 선수가 될 줄 알고 투표 확인을 하지 않았는데 제가 결정된 것을 보고 팬들의 사랑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허승훈 선수는 “북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환호를 받아 기분 좋게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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