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테그라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는 PC, 콘솔게임기와 동일한 그래픽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스리드할 라마스와미 엔비디아 기술마케팅 이사는 5일 컴퓨텍스 전시회가 열리는 대만 타이페이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라마스와미 이사는 테그라 K1이 탑재된 중국 샤오미의 태블릿 ‘미 패드’에서 고사양 게임인 트라인2(Trine2)를 띄워보이며 “이 작은 기기에서 PC 혹은 콘솔 게임을 그대로 돌릴 수 있다. 놀랍지 않느냐”고 말했다.
테그라 K1은 엔비디아의 케플러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 192개가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현장에서 첫 공개됐다. 샤오미는 지난 달 테그라 K1을 탑재한 태블릿 신제품 미 패드를 공개한 바 있다.
테그라 K1은 오픈GL 4.4, 오픈GL ES 3.1 및 다이렉트X 등 PC 및 콘솔게임기의 그래픽 기술을 그대로 지원한다. 특히 언리얼 엔진4를 구동할 수 있어 해당 엔진으로 개발된 트라인2 같은 PC 및 콘솔 게임도 재빨리 이식이 가능하다. 그는 “GTA가 모바일로 이식되는 데 무려 8년이 걸렸다”라며 “반면, 작년 출시된 트라인2는 벌써 엔비디아 기술 기반의 태블릿으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라인2는 엔비디아 AP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에서만 작동한다. 테그라 AP를 탑재한 태블릿은 게임 실행 시 강점을 보인다. 엔비디아가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이를 가능케하는 GPU 기술이다. 게임 마니아들이 테그라 AP가 탑재된 태블릿을 ‘겜블릿(게임용 태블릿)’이라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라마스와미 이사는 “64비트 명령어를 지원하는 테그라 K1은 올 연말, 새로운 맥스웰 GPU 코어가 탑재되는 차세대 테그라(코드명 에리스타)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라며 “고품질 그래픽과 GPU 병렬 컴퓨팅을 지원하는 테그라 칩의 경쟁력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타이페이(대만)=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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