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신규 저전력 임베디드 프로세서 제품군을 선보였다. 종전 제품 대비 전력소모량은 낮추고 성능은 높였다. 해당 제품들은 씬클라이언트와 산업용 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될 전망이다.
5일 AMD는 컴퓨텍스 2014 현장에서 2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임베디드 프로세서 스탭이글(SteppeEagle)과 크라운드이글(CrownedEagle)를 선보였다. 스탭이글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통합된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다. 크라운드이글은 CPU만 탑재됐다. 두 제품 모두 ‘재규어’ CPU 코어를 사용한다. 스탭이글에는 라데온 R 그래픽카드에 탑재되는 그래픽코어넥스트(GCN) 코어가 탑재됐다. 2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ARM의 보안 기술인 ‘트러스트존’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보안프로세서(Platform Security Processor, PSP)가 내장돼 있다.
두 제품의 열설계전력(TDP)은 5~25와트(W)로 종전 G 시리즈(6~25W)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와트당성능은 93%나 높아졌다. AMD는 스탭이글의 성능이 이전 세대인 G 시리즈 대비 최대 53%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 G 시리즈와 핀 구성이 동일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메인보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콧 에일러 AMD 임베디드솔루션 부문 총괄책임자(부사장)는 “스탭이글과 크라운드이글은 현존 임베디드 제품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전력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AMD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HP의 의료, 금융, 교육, 유통 부문 씬 클라이언트 제품과 어드밴텍의 산업용 컴퓨팅 기기에 이미 탑재가 이뤄졌다.
AMD는 2015년 말 PC 외 사업에서 50%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임베디드 분야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회사는 앞서 임베디드 전용 GPU인 라데온 E8860(코드명 아델라르)을 출시한 바 있다. AMD는 저전력 스탭이글과 크라운드이글 외에도 스팀롤러 CPU 코어가 탑재되는 고성능 볼드이글 APU및 ARM 코어텍스 A57 코어를 내장한 히에로팔콘 CPU 등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타이페이(대만)=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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