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네이버데뷰(DEVIEW) 2020’ 같은 날 개최 -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미중 기술 패권 대항할 글로벌 AI 연구벨트, 네이버가 주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25일 정부 주도의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은 네이버 기술 컨퍼런스 ‘데뷰(DEVIEW)2020’ 개막날이기도 하다. 네이버가 ‘클라우드 두뇌’ 등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데뷰2019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수천명의 현장 개발자들과 글로벌 기업에 맞서는 네이버를 격려한 바 있다. 민간, 정부 주도의 AI 기술 행사가 겹쳐 더욱 뜻깊은 날이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행사가 참석했다. 석 대표는 먼저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강조하며 키노트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소로 꼽히는 네이버랩스유럽(옛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서 기술 석학들과 함께 한 ‘AI for 로보틱스(Robotics)’ 워크숍을 시작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대 연구벨트를 언급했다.
석 대표는 이 연구벨트가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영문명 앞글자 약칭)와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 영문명 앞글자 약칭) 중심의 미·중 기술 패권에 대행할 새로운 흐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AI 국가 비전을 선포한 데뷰2019에서 제시된 프로젝트다. 네이버는 이후 이 연장선상에서 베트남 최고의 공과대학 두 곳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산학협력 및 인재육성을 전개 중이다. 내년 일본 라인과 경영통합을 앞둔 야후재팬과의 협력 역시 이 흐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석 대표는 “전세계 AI 연구자, 로봇 공학자들의 협력을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다”며 “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기도 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며 연구소·대학·스타트업 공공기관의 지원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또 석 대표는 “AI 강국 도약을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00대 이상의 로봇이 직원과 방문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네이버 제2사옥(신축중)에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하는 초저지연 통신망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검토 중인 ‘한국판 로컬5G 개방’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석 대표의 설명이다.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학습 가능한 로봇 기술을 소개한 석 대표는 “네이버는 ‘연결’이라는 DNA를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AI, 로봇, 고정밀 데이터 등의 연구 성과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