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공개한 5G 브레인리스 로봇을 ‘데뷰(DEVIEW) 2020’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브레인리스는 말 그대로 ‘뇌가 없다’는 의미다. 개별 로봇마다 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요없이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로봇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로봇 제작·운용 비용의 혁신적 절감이 예상된다.
25일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데뷰2020 기조연설(키노트)에서 모든 로봇들의 두뇌가 될 기술(ARCAI-Robot-Cloud)을 공개했다.
아크(ARC)는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네이버가 지향하는 ‘로봇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핵심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그리고 로봇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실제 공간 속에서 로봇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네이버는 ARC를 내년 완공을 앞둔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제2사옥에 접목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술 연구를 넘어 실제 로봇 서비스의 대중화 시점을 더욱 앞당겨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ARC의 핵심은 클라우드 기술이다. 클라우드에 띄워진 하나의 거대한 ‘지능’을 활용한다. 이 ARC가 모든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기에 로봇 각각의 제작비를 낮추면서도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크게 아크 아이(ARC eye)와 아크 브레인(ARC brain)으로 구성된다. ARC eye가 위치측량(GPS)이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수행한다면 ARC brain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다.
고정밀 지도 기술과도 연계돼 있다. ▲실내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매핑로봇 M1 ▲GPS가 없는 실내에서 비콘(Beacon) 등 인프라 장비가 없어도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 기술 ▲레이저스캐너 없이도 맵클라우드와 강화학습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어라운드 플랫폼 ▲5G의 초저지연 네트워크 성능을 활용해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가 되게 하는 브레인리스로봇 기술이 대표적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ARC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설 중인 네이버 제2사옥에서 첫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이를 함께 구현하고자 희망하는 각 분야 기술 인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다린다”며 키노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