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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개발자들이 더 흥분’… 네이버가 선보일 미래 엿보니

- 네이버 ‘데뷰(DEVIEW) 2020’ 기술 컨퍼런스 개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의 기술 수준과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데뷰(DEVIEW) 2020’ 행사가 25일 온라인 개최됐다. 네이버가 주최하는 개발자 대상의 기술 컨퍼런스다. 일반 대중이 접근하긴 쉽지 않으나, 기조연설(키노트)은 충분히 듣고 이해할 수 있다. 이 강연에서 네이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포털 네이버(PC·모바일)에 들어오는 하루 검색어량이 3억건에 달할 정도로 훌쩍 뛰어올랐다. 1초당 3500건 정도다. 그만큼 네이버에서 정보와 답을 찾는 사람은 물론 검색 횟수도 많아졌다.

이를 고려하면 네이버의 기술 변화는 일상의 미래와 직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의 기술 수준이 높아질수록 삶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는 까닭이다. 데뷰 컨퍼런스에선 네이버 주력 부문인 검색부터 동영상 라이브 기술, 브라우저, 클라우드, 로봇까지 다양한 기술과 미래 변화가 소개됐다.

라이브 영상화면 옆 실시간 채팅창에선 개발자들이 수시로 의견을 교류했다. 네이버의 신기술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다양한 시도가 감사하다’, ‘재미있었다’, ‘좋은 발표’, ‘네이버클라우드 가즈아’ 등 반응과 함께 ‘질문이 65자로 제한돼 자세한 질문을 드리기가 어렵다. 어떻게 하면 좋나요’ 등 의욕적인 글과 함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네이버는 거대한 매칭 플랫폼

먼저 김상범 서치 CIC(검색 사내독립기업) 책임리더가 나섰다. 그는 “올해 코로나 때문에 검색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검색어(하루 3억건 가량)도 크게 늘고 이처럼 트래픽이 크게 늘면 장애가능성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올 한해 모니터링과 복구시스템을 강화했다”고 현황을 전했다.

김 리더는 네이버를 ‘거대한 매칭 플랫폼’으로 봤다. 그는 “가장 적합한 것을 연결시킬수록 사회적 비용도 줄어든다고 본다”는 것이다. 플랫폼 내 광고 글의 증가와 관련해선 “10년 전부터 이 문제와 치열하게 싸워왔고 많은 엔지니어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아(D.I.A.)라는 기술을 AI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뭐볼까’ 서비스도 언급했다. 검색에 적합한 콘텐츠와 내 관심사 기반의 콘텐츠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김 리더는 “곧 오픈될 뭐볼까 서비스는 추천 엔지니어들이 최적의 매칭을 위해 연구개발했다”며 “딥러닝 추천을 위한 컨텍스추얼 밴딧(Contextual Bandit, 적극적 탐색 추천)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김 리더는 일본 진출에도 방점을 찍었다. 네이버는 야후재팬과 라인 통합을 기반으로 검색 등 주력 서비스의 일본 진출을 목표하는 중이다. 김 리더는 “일본에서 검색서비스 두 번째 도전할 때보다 지금은 엔지니어 수만 8배 이상 늘었고 핵심기술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며 “네이버랩스유럽연구소에서도 중장기 연구를 하는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중소상공인의 성공 플랫폼이 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김 리더는 “중소상공인들이 네이버 검색 플랫폼 안에서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게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AI에 필요한 윤리, 사회가 요구하는 공정성도 끊임없이 확보하면서 인공지능을 더 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생태계 꿈꾸는 웨일…클라우드 글로벌 진출

웨일 브라우저의 기술 개발을 이끄는 김효 책임리더는 “웨일이 작년 대비 5배 이용자가 늘었고 크로미움 오픈소스 기여 커밋수가 작년 14위에서 올해 7위로 성장했다”며 “웨일스페이스라는 오픈플랫폼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겠다. 교육과 자동차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웨일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은 메신저, 메일, 캘린더, 커뮤니티, 테스트툴 등을 갖춘 오픈플랫폼이다. 보다 쉬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웨일스페이스 포 오토’에선 프로그레시브웹앱(PWA) 형태로 차내에서 사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리더는 “웹의 장점이 자동차와 만나 빠르게 효과적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웨일온’도 소개했다.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화상도구다. 김 리더는 “웨일스페이스에서 더 고도화된 서비스와 화상회의를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은 네이버 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공적 마스크 수량 조회하는 서비스’와 ‘온라인 개학’의 저변에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됐음을 알리고 “(일반이) 클라우드를 기술적으로 이해는 어려웠더라도 탄력적인 인프라,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하는 서비스로 이해하게 된 사례”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는 15개 카테고리에서 160여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상품을 내놨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기업을 겨냥해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박 CTO는 “일반 사용자와 창작자들에게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굴해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드릴 것”이라며 “얼마전 올해를 비투비(B2B, 기업거래) 원년으로 말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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