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 합칠 시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대 - 신성장동력 중심으로 매출 구분 바꿔…전부문 성장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일본 라인(LINE)을 제외한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라인과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 경영통합에 따라 중단사업손익 인식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반영해 매출 구분에도 변화를 줬다. 신성장동력 중심으로 부문별 매출을 산정했다.
29일 네이버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영업수익(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 당기순이익 23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사업 호조세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한 1조3608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2917억원이다.
눈에 띄는 점은 라인을 제외하고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난 1년간 본사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한 결과다. 3분기에 라인 매출을 포함 시 2조598억원으로 네이버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조를 넘어서게 된다.
서치플랫폼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과형 광고 확대 및 광고 효율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로는 4.7% 성장한 7101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681억원을, 검색 부문에서 54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커머스는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0.9%, 전분기 대비 11.4% 성장한 285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플러스 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7.6%, 전분기 대비로는 5.7% 증가한 174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및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중소기업(SME)을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1.8%, 전분기 대비로는 1.8% 성장한 1150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제페토 운영사)를 앞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IP)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의 증가와 각 서비스들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6.2%, 전분기 대비로는 19.1%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모든 기업대상(B2B)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