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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5개 분야 주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29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일본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와 경영통합 절차를 밟고 있는 라인(LINE)을 제외하고도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 본사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이 꾸준한 성장세를 일군 덕분이다.

29일 네이버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영업수익(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 당기순이익 23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5개 분야로 매출을 구분했다. 신성장동력 중심으로 묶은 것이다.

한성숙 대표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커머스 생태계 확대와 핀테크 확장, 라인망가 통합을 통한 웹툰 글로벌 사업 강화, 네이버 클라우드 중심의 B2B(기업솔루션) 시너지 창출 등의 전략과 방향성을 반영했다”며 “5개 분야에 주력하며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검색 깊이 더한다…스마트·브랜드스토어 성장 가속화

서치플랫폼 분야에선 ‘지식인 엑스퍼트’와 ‘인플루언서 검색’과 같은 다양한 시도들에 깊이를 더할 계획이다. 지난 3분기 인플루언서 월평균 순방문자 수가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3200만명을 기록했다. 인플루언서들이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창작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한다.

커머스 분야는 성장세가 가파르다. 3분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수는 전분기 대비 3만명 증가한 38만명,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한 대표는 “올 3분기까지 매출 발생 판매자 중 1년 이하 창업 판매자의 비중이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매출 3억원 미만의 영세사업자의 경우,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9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브랜드스토어도 성장세다. 9월 기준 160개의 브랜드스토어가 오픈 완료했다.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브랜드스토어, 브랜드데이, 쇼핑라이브, 스페셜 DA 등 네이버의 다양한 툴과 솔루션을 연동, 활용 중이다.

한 대표는 “글로벌 명품 가전 브랜드 밀레와 수면 브랜드 슬로우는 신상품 론칭 당일 각각 6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XBOX는 브랜드스토어에서 신제품 온라인 단독 런칭을 통해 총 3000대를 완판시키기도 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 쇼핑라이브 반응 좋다

지난 7월 공식 론칭한 쇼핑라이브는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9월 판매자수와 라이브수는 전월 대비 두배 증가했고 방송뷰 수는 전월 대비 1.6 배, 거래액은 2.5 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가 확인됐다.

지난 9월엔 700명의 중소(SME) 판매자들이 1900개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SME 라이브가 브랜드 대비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브 진행 판매자 중 절반 정도가 월 2회 이상 라이브를 진행했다.

한 대표는 “라이브를 자주 진행하는 판매자들은 단골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시청자를 확보해 가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SME 대상으로 좋은 툴 제공, 라이브커머스 교육과 공간, 기기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며 이에 따라 라이브 참여 판매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플러스 멤버십 160만명 돌파…거래액 확대에도 긍정적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한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160만명을 돌파했다. 9월 멤버십 회원의 거래액은 네이버쇼핑의 약 15%를 차지하며 전체 거래액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한 대표는 “멤버십 가입 전 월 20만원 미만으로 구매하던 고객층의 경우, 가입 후 구매액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에 대한 충성도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부 서비스 연계와 외부 제휴 확대를 통해 멤버십 혜택이 가입자 증가와 함께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연말 200만 가입자를 목표로 꾸준히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 6.8조원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62% 성장한 6.8조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커머스의 성장과 외부 제휴처 확장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6월 출시한 네이버통장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통장을 활용해 포인트를 충전하고 포인트로 결제하는 추세가 확산 중이다.

한 대표는 “4분기에는 네이버 포인트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의 포인트 QR 결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에게 비용 효율적이면서 기존 네이버 생태계와 호환되는 결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마케팅과 사업 운영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엔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위한 사업자 대출 지원도 예고했다. 네이버 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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