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SME 디지털 전환에 보조 맞춰…CJ 등 협업으로 글로벌 연결 지원 - 야후-라인 경영통합 이후 검색·커머스 등 현지 진출 준비 - 한성숙 대표, 구글플레이 수수료 확대 적용에 “결제 옵션 다양하게 제공해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3일 네이버가 개최한 사업자·창작자 대상의 ‘커넥트 2021’ 행사와 관련해 24일 한성숙 대표가 미디어와 온라인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SME(Small Medium Enterprise, 중소기업)와 창작자가 끊이지 않고 언급됐다.
일반 대중과 함께 SME와 창작자도 네이버 주요 이용자들이다.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되면서 SME들의 온라인 진출이 이어졌고 네이버도 다양한 상품과 지원에 나서게 됐다. 예를 들면 SME들이 마케팅 솔루션을 쓰면서 네이버도 함께 커가는 장이 마련되고 있다. 창작자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네이버에 더욱 자주 들어와 검색하고 등의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한성숙 대표는 SME·창작자 지원에 대해 “네이버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다 같이 함께 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대표는 프로젝트 꽃으로 SME 지원에 본격 나선 지 4년이 된 것에 대해 “디지털 전환 속도가 이렇게 빠르리라 생각 못 했다”며 “생각보다 더 빠르게 많은 부분이 확장돼 툴이나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낄 카테고리가 있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선 물류와 풀필먼트 투자를 하고 있다. 조금 사업이 잘되면 글로벌 진출 협업도 잘할 수 있는 다양한 연결도 마련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CJ그룹과 협업도 SME, 창작자 지원과 연결된다. 한 대표는 “이제 막 협의체를 만들어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도 “CJ대한통운과 글로벌 진출을 두고 물류를 논의하고 있다.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 얘기가 있어 좀 더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창작자와 관련해선 “경쟁력 있는 IP 콘텐츠를 잘 활용해 잘 보여줄 것인가 협의 중”이라며 “여신강림을 CJ스튜디오드래곤에서 만들고 있는 이런 형태의 일들이 조금 더 협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가 배달대행 업체들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선 “배달산업에 직접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물류회사에 투자한 것은 스마트플레이스 쓰는 사업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사업이 잘돼도 힘들다는 것이 포장 배송에 시간이 많이 쓰고 생각보다 물류에 시간을 쓰는데 물류체계를 다양화하고 지원도 다양화할 수 있게 투자했던 업체들과도 협업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구독형 지식콘텐츠플랫폼’도 준비한다. 미디어 관련 구독자들이 총 2000만명이 넘어가면서 유료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생긴 까닭이다. 한 대표는 “콘텐츠를 단순 전환해선 성공적인 모델이 나올 것 같지 않다”며 “다양한 실험과 결제수단, 필요한 알림 구독 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시작했다”고 알렸다.
내년 이뤄질 일본 야후와 라인 간 경영통합도 내년 주요 변수다. 한 대표는 “검색, 커머스, 로털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일본에서의 시장 반응이 있을까 보고 (현지 진출을) 집중한다”며 경영통합이 완료된 이후 방침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구글의 결제시스템 강제로 30% 수수료 확대에 대해 한 대표는 “구글이 한국에서 굉장히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한 기여도 고려돼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또 “국내 창작 환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창작자 소비자 모두에게 신중한 접근들이 있어야 한다”며 “구글이 결제수단의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면 국내 창작자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11번가와 아마존 간 협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대표는 “커머스 업계에선 기업 간 협업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인터넷은 특정 시점 기준으로 누가 1등인지, 어떤 시장까지 획정할지가 참 여렵고 어떤 나라 기업이든 진입할 수 있는 사례로 본다. 글로벌 기업 공습이 세게 일어나고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잘 대응하고자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