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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컨콜] 자동차용 전지·폴더블 점착 필름 기대 (종합)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소형전지 판매 증가 등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자동차(EV)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기회가 될 전망이다.

26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5228억 원, 2415억 원, 2140억 원이다. 전 분기 대비 각각 12.2%, 58.1%, 104.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6.6%, 301.5%, 58.6% 상승했다.

4분기엔 자동차용 전지 신규 모델 공급이 본격화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고객사가 다변화되면서 전지와 전자재료 전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기회 요소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점착 필름을 개발 중인 점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에 대해 회사는 “하이엔드 원형 전지와 폴리머 전지가 급격히 늘어난 점이 수익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라며 “전자 재료 부문에서는 편광 필름이 수익성 기여가 높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4분기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에 대해선 “강화된 안정성, 품질 우위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 플래그쉽 모델에서 높은 점유율을 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향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4분기에는 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전지사업 부문 소형전지는 Non-IT 시장에서 원형 전지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며, 폴리머전지는 중국 시장 공급 증가가 기대된다”라며 “중대형 전지는 ESS(에너지저장장치)의 국내 전력용·상업용과 국내외·UPS 중심으로 시장 호조가 예상되며, 자동차용 전지의 유럽 고객 신규 모델 공급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자재료 사업 부문은 반도체 소재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편광필름의 대면적 TV와 모바일 중심 공급 확대, OLED 소재의 차세대 플랫폼 진입이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 “전기차 수요 확대 기대” = 3분기 전지사업 부문 매출은 1조922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원형 전지 수요 확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폴리머 전지 성수기 진입으로 소형전지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자동차형 전지 수익성에 대해선 “자동차용 전지 사업 구조가 수주 계약 조건대로 진행돼 단기간에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다”라며 “기존 고객과는 여러 조건을 협의해 수익성을 개선하려 하고 있고 현재 추진 중인 수주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자동차 전지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SS는 국내 상업용과 미주 전력용 판매가 증가했다. 회사 측은 “내년 ESS 수요는 17GWh(기가와트) 수준으로 금년 대비 약 4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기차 모델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EU 지역의 자동차 전동화가 강하다. 디젤 게이트 이후 더욱 엄격한 연비 측정 기준이 도입되면서 승용차의 CO2 배출 규제가 강해 성장 동인이 나오고 있다”라며 “디젤 게이트 영향으로 OEM 업체의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어 디젤차 비중을 전기차 쪽으로 옮겨가는 방법 밖에 없다. 그래서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계속 늘고 있어 기존 계약 물량 증가과 함께 향후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시장 변화에 대해 “중국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자국 기업 보호 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업계와 학계에 확산되고 있다”라며 “중국 OEM 업체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점진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 및 비용 경쟁력이 있는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고 몇몇 중국 OEM 업체와는 활발히 협의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규 수주와 관련해선 “최근 당사의 자동차 기업으로의 누적 장기 공급 물량이 업계 선두권이다. 업계 동향을 보면 성능, 품질, 안정성이 모두 검증된 업체에 공급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런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장기 계약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도 여러 OEM 업체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상된다. 우리도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소재 가격 하락에 대해선 “코발트 등 주요 원소재 가격이 지난 4월부터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 원소재 하락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에 이바지할 동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차세대 반도체 소재와 폴더블 점착 필름 개발” =
전자재료 사업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3% 성장한 5982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의 메모리반도체 중심 수요 증가와 편광 필름, 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의 고객 다변화, 공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과 관련해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 우려가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회사 측은 “내년 메모리 사업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시장 우려가 많으나 실제 가격 하락은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출하량은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이다. 소재에 미치는 전망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소재 관련 대응에 대해선 “미세화에 맞춰 차세대 소재 개발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라며 “중국 고객에 대해 신규 소재를 다변화해 외형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 내년 반도체 소재 사업 실적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광필름과 관련해선 “편광필름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으나 중국 향 비중이 많이 확대했으며 모바일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라며 “올해 좋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다. 내년 패널 업체가 10.5세대를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65인치 이상 대면적 TV, 모바일용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OLED 신규 소재 개발에 대해선 “내년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들어갈 투명 점착 필름과 OLED 패널 보호 필름 두 가지를 개발 중인데 막바지 승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고객사에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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