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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SDI가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9089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1억원(46.3%), 전분기보다 567억원(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는 1393억원(흑자전환) 늘어났으며 전분기보다 466억원 줄었다.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전지) 사업은 중대형이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했다. 소형 배터리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전기자전거, 전동공구, 전자담배, 일부 가정용 ESS 등 원형 배터리 중심으로 적용분야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코발트와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중대형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오르는 만큼 판가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고객과 협의하고 있다.
배터리 적용분야의 확대로 인한 시설투자(CAPEX) 비용 부담은 삼성물산 주식 매각(5500억원)과 올해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손익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당장 내부 현금흐름에 지장은 없겠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회사채 발행 등으로 외부 조달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석대로의 대처다.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전자재료 사업이다.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액정표시장치(LCD) 공급으로 인해 패널 판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삼성SDI는 8.5세대 이상 대면적에 적극적으로 진입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무석 공장도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100% 가동되고 있다. 올해 중화권 업체의 매출 비중은 60%가 넘을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20% 줄었다. 다만 이달부터 미국(애플)과 중국 업체의 신모델 출시로 OLED 가동률이 높아지고 BOE와 티안마 등에 공급하는 OLED 소재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M9 신소재 인증은 애초 계획인 1분기에 마무리하지 못했다. 3분기에 최종 확정될 계획이며 그린호스트, 전자수송층(ETL), P형 도판트가 대상이다. ‘갤럭시노트9’, 신형 아이폰 등에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편, 삼성SDI는 중국 EV 배터리 보조금 논란과 관련해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오는 2020년 보조금 지금이 사라진 이후를 대비해 중국 현지 업체와의 관계 설정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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