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도탑전기’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이목이 집중된 양성휘 룽투게임즈 대표(한국대표 겸임)가 지스타에 방문했다. 이 회사는 도탑전기 하나만으로 조단위 게임 매출을 일궜다. 지금은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게임에서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양 대표는 IP를 직접 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
양성휘 룽투게임즈 대표<사진>은 13일 벡스코 맞은편 센텀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스타를 방문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양 대표는 이번이 네 번째 지스타 방문이다. 먼저 그는 “모바일게임이 많은데 사이즈가 작다보니 지스타 자체의 규모가 작아진 느낌을 받았다”면서 “과거엔 한국게임사 대부분이었으나 중국 등 게임사가 많이 참여하면서 글로벌 게임쇼의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룽투게임즈는 중국 내에서 유명한 크로스파이어와 열혈강호 IP를 취득한 바 있다. 또 일본 라인과 합작법인인 란투게임즈도 설립해 IP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양 대표는 “열혈강호와 크로스파이어 외에도 많은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블 IP 등 중국에서 유명한 여러 IP들로 라인업을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과 협업 상황에 대해선 “올해 캐주얼게임으로 유저를 모으고 IP 대작게임은 (중장기적으로) 따로 선보인다”고 답했다. 열혈강호 모바일게임 일정과 관련해선 “중국엔 내년 2분기, 한국엔 3분기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 중에 룽투게임즈가 직접 IP를 제작하는 부분도 언급했다.
양 대표는 “IP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지만 우리 스스로 IP를 창출도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드라마 한 시리즈 다음에 게임, 그 다음에 시리즈 2편이 나오는 등 장기적으로 IP 하나가지고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국내 개발사 투자에 대해 “협업 정신이 얼마나 투철하냐를 본다”며 “거의 완성된 게임보다는 개발이 반 정도 진행돼 핵심 시스템, 콘텐츠가 있는 상태에서 서로가 모여 중국에 맞게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IT기업 지원에 대해 “한국보다 활발하고 규모도 훨씬 크다”고 전했다. 게임산업과 관련해선 “한국 문화부 격인 신문출판부에서 컨퍼런스를 자주 열어 지금 불필요한 제약이 있는지 본다. 과거에 비해 심의 등이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국내 개발사의 중국 진출에 대해 “규모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출시 후 업데이트와 문제점 등을 대비하기 위해선 상당 규모의 인력과 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모바일게임을) 초기 개발할 때 40명 정도, 론칭 후 60명까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경우라면 100명 정도까지도 본다”며 “이제 모바일게임이 PC시대 규모에 근접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