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박지원)이 역사시뮬레이션 게임 도전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선 흔치 않은 장르다.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의 김태곤 총괄 프로듀서(PD)<사진>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역사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 ‘광개토태왕’을 개발 중이다. 김태곤 PD는 15년전 임진록을 통해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을 출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정통 전략게임 광개토태왕을 선보인다.
김 PD는 21일 지스타 현장 인터뷰를 통해 광개토태왕의 제작 취지를 밝혔다. 그는 앞서 제작한 영웅의군단을 언급하면서 “PC의 규모감을 모바일에서도 느끼게 해보자는 시도였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두 번째 도전이 전략시뮬레이션으로 모바일로 (시장이) 넘어오면서 (이 장르가) 외면 받았는데 어떻게 모바일에서 녹여내야 할지 몰라 그렇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PD는 “임진록 이후 15년만에 선보이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며 “게임 안에 완전히 다른 독립적인 모드인 전략과 공성모드를 탑재했다”고 광개토태왕을 소개했다.
광개토태왕은 ▲영지성장을 즐길 수 있는 공성모드 ▲실시간 대전(PVP)이 가능한 전략모드로 구성돼 있다. 김 PD는 “공성모드에선 레벨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담은 시나리오를 밝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멜로드라마도 넣은 등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2대2 대전이 전략모드는 광개토태왕의 핵심 재미요소다. 이에 대해 김 PD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바일게임에서 (수십 캐릭터가 나와서 실시간 대전을 벌이는 것이) 제대로 구현되기가 쉽지 않았다”며 “네트워크 장애 없이 안전하게 전투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고생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성모드와 전략모드는 이용자가 하나의 모드만 계속 즐겨도 상관없다. 김 PD는 완전히 다른 콘텐츠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하나만 계속 즐겨도 상관없다”며 “공성모드의 경우 플레이타임이 짧아 주변 환경에 따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길게 즐기고 싶으면 전략모드를 선택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 김 PD는 “전략게임이라고 전략만 중요한 것으로 아는데 컨트롤도 중요하다”며 “광개토태왕에선 액션성과 조작성이 전투의 변수로 들어가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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