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www.gstar.or.kr)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해 지스타는 2567부스를 갖추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지스타엔 넥슨코리아와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액토즈소프트, 엑스엘게임즈 등 주요 업체가 다수의 출품작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총 1163부스 규모의 기업거래(B2B)관은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인크로스, 네이버, 게임빌, 컴투스 등 주요 기업들이 참가한다.
◆넥슨 vs 엔씨, 전시 경쟁 ‘치열’=올해 지스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B2C부스다. 엔씨소프트가 200부스, 넥슨코리아가 180부스로 각각 자회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관을 꾸린다.
두 업체가 선보일 출품작의 면면도 화려하다. 넥슨은 역대 최다인 15종의 신작을 내놓는다.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 ‘공각기동대 온라인’ 등 온라인게임과 ‘야생의 땅: 듀랑고’, ‘마비노기 듀얼’, ‘광개토태왕’ 등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다수의 모바일게임도 공개한다.
엔씨소프트 역시 중량감 있는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을 주축으로 앞서 공개된 ‘MXM’(마스터X마스터) 등 대형 온라인게임과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스’, ‘팡야 모바일’ 등 6종의 모바일 신작의 전시에도 나선다.
전시관 자체도 볼거리다. 엔씨소프트는 총 100석 규모의 ‘스크린 X’ 상영관을 지스타 현장에 마련한다. 관람객은 프로젝트 혼의 플레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스크린 X는 3면의 스크린으로 제작된다.
넥슨은 독립된 공간을 각각 마련했다. ▲360도 영상관을 구현한 ‘미디어 갤러리’ ▲개발자 발표와 관람객 이벤트 중심의 오픈형 무대 ‘슈퍼스테이지’ ▲모바일게임 시연이 가능한 ‘모바일스팟’ 등이다. 슈퍼스테이지에선 시간대별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마일게이트-액토즈-엑스엘, 신작 격돌=앞선 두 회사 못지않게 스마일게이트와 액토즈소프트, 엑스엘게임즈도 치열한 전시 경쟁을 벌인다. 주요 출품작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14’,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 등이다.
로스트아크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가 “당분간 올인하겠다”고 밝힐 만큼 내부적으로 흥행 기대치가 큰 야심작이다. 현재 160여명이 개발 중인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논타깃팅 액션에 고정 쿼터뷰(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점)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로스트아크의 트레일러 유튜브 영상이 5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이목을 끌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14(파판14)는 일본 등지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 초대형 MMORPG다. 파이널판타지는 지난 27년간 1억1000만장 이상 출하된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간판 시리즈물이다. 일본 현지 개발진만 250여명으로 방대한 스토리와 즐길 거리가 강점인 게임이다. 지스타 부스도 파판14의 방대한 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쉽게 알 수 있도록 꾸민다.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은 유명 PC패키지게임인 문명을 온라인 환경으로 옮긴 게임이다. 이용자는 로마, 이집트, 중국, 아즈텍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해 문명을 발전시켜 점령전 등을 벌일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2차 테스트를 앞뒀다. 지스타 부스 외벽은 문명을 연상시키는 상형 문자와 이미지 등으로 꾸미고 관람객이 부스 안 동선을 따라 변화하는 문명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다.
◆B2B관 역대 최대 규모=올해 지스타 기업거래(B2B)관은 2013년의 1026부스보다 137부스 확대된 1163부스를 사용, 벡스코 제2전시장을 모두 활용해 개최된다. 국내 주요 업체들은 물론 서울산업진흥원(SBA),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도 공동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해외 기업으로는 세가, 텐센트, 쿤룬코리아, 유니티, COG, 이노바 등이 참가한다.
스타트업이 주목할 만한 부대행사로는 지난해 50여개 투자회사 및 유통사 그리고 80여개 중소개발사가 참여했던 지스타 투자마켓이 있다. 올해 더욱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21일 노보텔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 파티도 열린다.
게임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21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 참여도 고려해 볼만하다. 현장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1대1 취업 매칭 컨설팅과 이미지 메이킹 특강 등이 마련된다.
◆야외 광장에서도 볼거리 많아=NHN엔터테인먼트는 야외부스를 통해 20일부터 23일까지 날짜별로 매일 다른 모바일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액션게임 ‘도와줘 잭’(20일)부터 ▲모바일 사냥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 체이서’(21일) ▲모바일 레이싱 게임 ‘드리프트걸즈’(22일)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23일)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넥슨 지주사인 엔엑스씨는 지스타 야외 전시장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 팝업 전시에 나선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의 변천사와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오픈소스 하드웨어들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
1973년 영화 ‘007:Live and Let Die’ 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착용했던 최초의 디지털 손목시계 ‘펄서 P3 (Pulsar P3)’, 1977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스마트워치 ‘HP 01’ 및 키보드형태의 확장기기를 사용해 베이직(BASIC)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시계형 웨어러블 컴퓨터 ‘UC-2000’ 등 희귀한 초창기 웨어러블 기기들이 대거 전시된다.
지스타 기간에 열리는 e스포츠 경기도 주된 볼거리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소울의 비무제 결승전이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21일과 22일 열린다. 21일 국내 최강자전, 22일 한국과 중국 간 최강전이 순차 진행된다. 현재 유료 현장 관람 티켓은 매진됐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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