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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 is 4G/⑫] 와이브로, 모바일TPS 구현할 모바일BcN의 핵심

사용자가 서비스를 제어하는 시대 도래, 통신·방송 서비스의 근본 변화 예상돼

모바일 통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와이브로는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 퍼스널 브로드밴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면서 통신산업의 구조를 크게 흔들어놓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인프라 스트럭처의 측면, 서비스의 측면, 통신·방송 산업의 역학 관계 측면 등 여러 부분의 전망에서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모바일BcN 그리고 모바일TPS = 와이브로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IP-TV 등의 광대역 서비스, DMB 등 모바일 방송 등 여러 서비스를 휴대전화·PDA 등 휴대단말에서, 빠르게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 때문에 최근 통신사업자 및 케이블방송사업자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TPS(Tripple Play Service), 즉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방송이 융합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와이브로의 등장으로 유선 환경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루어질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디지털 홈네트워크에서도 가정에까지 연결되는 유선망 설치비용, 집 안에서의 각종 유선 설비 과정 등을 줄여줌으로써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KT 홍원표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와이브로는 결국 모바일 BcN(광대역통합망)이 될 것이다”며, “BcN이 TPS와 홈네트워크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것처럼, 와이브로는 모바일 TPS, 모바일 홈네트워크를 가능케 하는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통신사 독점의 서비스 구조 허물 것으로 기대돼 = 와이브로는 통신사업자에게 좌지우지되던 서비스가 사용자의 손으로 넘어오는 변화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예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사용자가 단말기를 들고 다니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데 통신사업자가 특정 관문을 통해서만 서비스나 콘텐츠에 접속하라는 정책을 구사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와이브로 시대에 서비스의 헤게모니는 통신사나 포털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이 쥐고 있다”며, “특히 IP에 기반을 두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게재 또한 자유롭다는 점에서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가장 큰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데이타 신준일 상무는 “예전부터 통신은 스위치, 즉 전자교환기를 중심에 놓고 모든 것이 전개됐다. 스위치를 최종 소비자까지 가져다주는 것이 통신사업자였던 만큼 터미널부터 콘텐츠까지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와이브로는 스위치가 없는 서비스 모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준일 상무는 “스위치가 없는 통신서비스 모델인 와이브로에서는 늘 손에 들고 다니는 단말기에서 곧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더 이상 통신사업자가 콘텐츠나 서비스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게 된다”는 말로 통신산업의 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통신·방송 구분 없는 진정한 서비스 통합 = 또한, 와이브로의 등장은 ‘음성=통신사업자, 영상=방송사업자’라는 등식을 허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이냐, 콘텐츠냐, 플랫폼이냐, 네트워크냐에 상관없이 서비스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모두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가 제공해왔던 구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다.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유선통신 영역에서서는 공중망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서비스’ 사업이 공개되면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는 AP나 CP가, 플랫폼은 ISP가, 네트워크 레이어는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것으로 수평분업화가 이루어졌는데, 와이브로는 이 같은 변화를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컨설팅 전문기관 엔터키너의 한지형 연구원은 “IP화가 진행되면서 음성·데이터·영상은 융합이 이루어지는 반면, 네트워크·플랫폼·콘텐츠/애플리케이션 영역은 갈수록 분화되고 있다”며, “와이브로의 등장은 이 같은 서비스별 수평분업화를 이동통신과 방송 영역에서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모바일 통신을 위한 유일한 인프라를 보유한 이통사가 모든 서비스를 독점해왔지만 와이브로로 인해 이동전화망을 거치지 않고도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해졌으며, 모바일BcN의 역할을 하게 되는 와이브로에서는 무선 IP망을 통해 얼마든지 모바일 방송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와이브로 칩 값이 싸지면 와이브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빠르게 이동하면서 쓸 수 있는 초경량화된 씬클라이언트 같은 기기들도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엄청나게 많은 복합기의 등장을 유도할 것이고, 모바일 단말에 윈도CE보다 윈도XP가 더 많이 설치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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