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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 is 4G/②3G와 4G] 4G, ALL IP기반 운용…방통융합의 결정체

u-브로드밴드 액세스, All IP 기반으로 네트워크·단말기 제약 허물어

우리는 현재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SK텔레콤과 KTF가 상용서비스를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가 WCDMA와 비교해 보다 발전된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3.5G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3G 기술이다. 3G 기술에서도 휴대전화로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통화를 할 수 있다. 이것은 분명 PC에서가 가능하던 고품질의 데이터통신 서비스였지만, 3G 기술의 발달로 지금은 휴대전화에서도 가능한 일이 되었다. 그렇다면, 차세대 통신기술로 각광받는 4G는 현재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3G와는 어떻게 다른가. ◆정지상태에서 1Gbps, 고속이동 중에도 100Mbps = 우선 4G는 ‘정지 상태에서 1Gbps, 60㎞ 이상의 고속 이동시에 100M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정지 상태에서의 속도는 현 초고속 유선통신 최고 속도의 10배에 달하며, 이동 중 속도 또한 3G(2.4Mbps)나 3.5G(14.4Mbps)의 최고 속도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이러한 속도의 차이 때문에 4G가 구현되면 2시간 분량의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데 휴대전화는 5분, PC는 단 몇 초의 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4G는 획기적으로 개선된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반으로 ‘브로드밴드’, ‘유비쿼터스’, ‘컨버전스’를 동시에 구현해 새로운 차원의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이 때문에 4G에 대한 논의 역시 최대 1Gbps의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서비스, 올 IP망을 기반으로 한 모든 네트워크의 통합, 끊김 없는 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송 속도가 빨라짐으로써 이동상황에서는 음성 및 이미지가 중심이 됐던 기존 서비스를 데이터·영상 등 고용량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로 이전시킬 것이다. 따라서 4G 시대에는 3G에서 불가능했던 이동 환경에서의 주문형비디오(VOD)나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3차원 입체영상이나 모바일 가상현실까지 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4G는 3G의 비대칭 서비스 한계, 즉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에 큰 차이가 나는 문제를 극복하자는 의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업로드 속도가 현재의 유선 초고속인터넷보다도 더 빠르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일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보다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모든 네트워크 아우르는 유비쿼터스 초고속통신 = 4G는 강화된 멀티미디어, 부드러운 스트리밍 비디오, 세계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 모든 단말의 지원 등 3G나 3.5G가 내세우고 있는 여러 가지 특징들의, 보다 진보된 버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4G가 3G의 발전된 형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문가들은 “4G는 All-IP라는 인프라 위에 방송과 통신의 완벽한 융합 그리고 유선과 무선의 완벽한 융합이 이루어지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통신환경”이라고 말한다. 4G에서는 이 All IP 망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다양한 네트워크 간에서 끊김 없는 로밍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셀 기반 네트워크에서 위성 기반 네트워크로, 위성 기반 네트워크에서 무선 랜으로의 로밍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KAIST 박종헌 교수의 설명이다. 따라서 3G는 이동통신 진화의 한 과정이지만, 4G는 이동통신에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정지 상태와 이동 상태, 유선과 무선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바로 4G인 것이다. 4G의 이러한 특징에 따라 단말기의 제약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단말기 외에 자동차나 로봇도 서비스 창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4G가 ‘이동성’을 장점으로 하는 만큼 휴대전화의 진화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는 이제 통신기능에 국한됐던 형태에서 벗어나 바이오센서와 RFID 칩이 장착됨으로써 개인 정보기기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세계 각국 4G 개발에 전력투구 = 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개에 불과했던 4G 연구개발 기업이, 2003년에 이미 2500개를 넘어섰을 만큼 4G는 전 세계 IT산업을 술렁이게 하는 기대주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4G 준비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와이브로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삼성전자 외에 NTT도코모가 4G용 광대역 무선접속 시험장치를 테스트 중이며, 노텔·노키아·지멘스도 4G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 분야 선두그룹에 속한 기업들은 4G 기술로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후발 주자들은 4G 기술이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4G 개발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 4G 연구개발의 한 축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보통신 연구개발비 1조 4700억원 가운데 40%인 5800억원 가량을 4G 시스템·콘텐츠·서비스 표준화와 연구인력 확충 등에 투자했으며, 보다 많은 4G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4G포럼은 4G에 관심 있는 전 세계 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들의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쟁자인 NTT도코모 역시 4G포럼을 운영하고 있지만 통신사라는 점 때문에 세계의 유력 통신사들이 NTT도코모를 견제하는 입장인데다가, 와이브로가 기술적으로도 한발 앞서 있어 삼성전자의 4G포럼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4G 표준일정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4G 서비스 요구사항을 정립 및 4G 주파수 소요량 산출을 끝내게 되며, 내년부터는 주파수 할당과 함께 본격적인 4G 표준화 작업이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1년이면 꿈의 통신 4G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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