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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 is 4G/⑪] “브로드밴드의 혁명, 와이브로가 중심”

유비쿼터스·퍼스널 브로드밴드, 자유로운 광대역 통신으로 개인미디어 시대 열어

전 세계 통신업계의 화두인 4G 서비스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와이브로는 흔히 ‘모바일 브로드밴드’로 불린다. 802.16e 계열의 무선통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와이맥스 포럼의 론 레즈닉 의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에서 “와이브로는 초고속인터넷·방송·인터넷전화를 이미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고 있다.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한 레즈닉 의장은 “다음 세대의 이동통신을 무선 IP로 구현해내겠다는 것이 와이맥스 포럼의 목표”라며, “와이브로는 IP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어 가장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고,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기술 개발이나 서비스 구현 기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와이브로는 모바일 환경에서 광대역 통신을 구현한 최초의 기술이다. 세계 각국이 와이브로 테스트에 속속 동참하고 있는 것도 유선 케이블처럼 땅을 파고 묻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거치지 않고 보다 저렴하게 광대역 통신인프라를 마련하면서도 4G라는 차세대 통신환경을 함께 구축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입브로의 기대치는 단순히 모바일 환경에서 초고속으로 통신을 연결하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와이브로의 등장은 통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일 뿐 아니라, 개인과 미디어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계기라는 점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는 와이브로가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 ‘퍼스널 브로드밴드’라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무선 초고속통신의 완벽한 연결 = 와이브로는 지난해 10월 서울의 시험국 테스트와 11월 APEC정상회의를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유·무선 광대역 통신 간의 연결에 성공했다. 우선 시험국 테스트에서는 각기 다른 지점에 위치한 네 사람의 통화에 있어 두 사람은 정지 상태에서, 한 사람은 주행 중인 차량에서 와이브로에 접속했으며, 나머지 한 사람은 유선 초고속인터넷으로 연결해 VoIP 영상통화를 시연해보였다. 자칫 간과하기 쉬운 이 시연은 유선, 무선, 모바일 광대역 통신이 완벽하게 연결된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의 첫 번째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유선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한 사람이 와이브로 영상통화에 함께 참가하고, 와이브로 망에 접속한 사람의 대용량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공유한 것은 통신 환경의 큰 변화를 예고한다”며, “지금껏 모바일 통신은 이동전화 간에만 가능했던 통념을 깨고 자연스럽게 유무선 브로드밴드가 연동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APEC정상회의 시연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는 한층 안정화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세계 각 나라 참가자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손범수 아나운서가 4자간 통화를 하던 중 와이브로 칩을 내장한 카메라로 개통식 행사장 전경을 찍어 파라다이스호텔 와이브로 시연장의 유선 PC에 전송함으로써 너무나 손쉽게 개통식을 실시간 중계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WCDMA 등 이동전화망이 IP망과 직접 연결될 수 없는 것과 달리 와이브로가 등장함으로써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유선과 무선, 모바일 접속자의 통신이 완벽히 보장된다”며, “이는 통신서비스의 방식에 여러 변화를 가져올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 4의 통신혁명, 퍼스널 브로드밴드 = 와이브로는 현재 수준에서도 기존 유선 초고속통신의 수준에 뒤지지 않는 빠른 속도를 보장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와이브로가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뛰어넘어 ‘퍼스널(personal) 브로드밴드’를 여는 열쇠가 된다는 것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 홍원표 본부장은 “지금까지 유선전화의 등장, 이동전화의 등장, 초고속인터넷의 등장이라는 세 번의 통신 빅뱅이 있었다”며, “와이브로의 등장은 제 4의 통신 빅뱅을 예고하는 사건”이라고 말한다. 홍 본부장은 “통신의 네 번째 빅뱅은 퍼스널 브로드밴드”라고 정의한 뒤 “유선전화에서 상상도 못했던 서비스들이 이동전화에서 구현됐던 것처럼 와이브로도 초고속인터넷의 혁명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콘텐츠 제공업체 관계자도 “유선전화가 이동전화로 바뀔 때, 데스크톱이 노트북으로 바뀔 때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면에서 개인화의 경향이 급속화됐다”면서, “선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개인화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선 없는 인터넷’ 와이브로는 초고속인터넷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개개인의 손으로 넘어오는 ‘퍼스널 브로드밴드 시대’의 문을 열어젖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와이브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통신사업자가 상상도 못했던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이처럼 와이브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망을 보유했다는 것만으로 서비스와 콘텐츠를 쥐락펴락하던 통신시장의 구조는 상당 부분 해체될 전망이다. 더구나 빠른 업로드 속도를 기반으로 모든 사용자가 자신의 대용량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의 단말기에 전송해 생중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개인미디어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것이 와이브로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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