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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 is 4G/①프롤로그] 꿈의 유비쿼터스 통신 시대 ‘와이브로’가 주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08-16 15:38:48
‘Anytime·Anywhere·Anydevice’, 4G는 유·무선 구분없는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
“점심시간에 노트북으로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던 김 대리는 휴대전화로 친구의 전화가 걸려오자 노트북에서 전화를 받아 VoIP(일명 M_VoIP) 화상통화를 하면서 게임을 계속한다. 김 대리가 게임을 즐기는 중이라고 하자 친구는 휴대전화에서 곧바로 게임에 접속해 네트워크 게임에 동참했다. 이탈리아텔레콤에서 휴대전화로 서비스되는 게임이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은 김 대리는 퇴근 후 자신의 방에 있는 데스크톱에서 이 게임에 접속했다. 한참 게임을 즐기면서 꽤 재미있다고 느낀 김 대리는 이 게임을 친한 친구들에게 소개했다. 즉시 몇몇 친구들이 휴대전화·PDA·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로 이탈리아텔레콤의 서비스에 접속해 게임을 함께 했다. 게임을 끝낸 뒤 PC로 영화를 보던 김 대리는 침대에서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즐기고 싶어졌다. 침대에 누워 PDA를 켜든 김 대리가 영화 접속버튼을 누르자 방금 PC에서 보던 영화가 PDA 화면에서 이어져 나온다. 김 대리는 이 영화를 여자친구의 휴대전화 화면으로 보내 둘이서 같이 영화를 즐기며, 마치 한방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영화에 대한 평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저녁 한 때를 보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소설이나 영화 속 얘기가 아니라, 2010년 즈음에 구현될 것으로 보이는 4세대 통신서비스, 즉 4G(Generation) 서비스에서 구체화될 장면이다. 4G는 ‘정지 상태에서 1Gbps, 60㎞ 이상의 고속 이동시에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뜻한다. 이동 중에는 현재 WCDMA 속도(2Mbps)의 50배, 정지 중에는 초고속 유선통신 속도의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5분이면 휴대전화로 2시간 분량의 영화 한편을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3G라고 불렸던 기존의 서비스가 이동통신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4G는 ‘Anytime, Anywhere, Anydevice, Anyone’을 지향한다. 주파수나 접속기기의 제한이 사라짐으로써 시간·장소·대상·단말기에 상관없이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All-IP 기반’이라는 점이 전제조건이라는 것도 4G의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 4G 서비스가 최근 통신업계 신규 서비스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차세대 모바일통신 주파수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이 2008년부터 제공할 4G 서비스의 기반 기술로 한국의 ‘와이브로(Wibro)’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스프린트와 삼성전자의 제휴로 와이브로가 4G의 가장 유력한 기술로 다시금 재조명되면서 4G 시장 선점을 위한 기싸움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는 가장 유력시되는 4G 기술로 와이브로 에볼루션과 함께 WCDMA LTE(Long Term Evolution) 그리고 퀄컴 중심의 MBWA(Mobile Broadband Wireless Access)를 꼽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브로의 최근 행보가 경쟁 기술들을 크게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를 ‘비욘드(beyond) ‘3G’로 부르며, 3.5G로 불리는 HSDPA와의 기술적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와이브로가 All IP 기반이며, 현재 실제 서비스에 돌입한 ‘유일한 모바일 고속통신’ 기술이라는 점을 들어 ‘3.9G’로 부르기도 한다. 또, 와이브로는 상용화를 통해 여러 문제점을 보완해나가는 한편, 일명 ‘와이브로2’로 불리는 와이브로 에볼루션 개발에도 이미 착수하는 등 4G 시장의 기선을 잡기 위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와이브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차세대 통신 서비스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유력 기술들의 본격적인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 서비스’ 4G의 시대가 보다 가까워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데일리는 기획특집 ‘WiBro is 4G’를 통해 4G의 정의와 특징, 3G와의 차이점, 4G의 유력기술 및 주요 표준화 단체 동향들을 20여회에 걸쳐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차세대 통신기술인 4G에 한발 앞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세대 통신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와이브로의 기술적 장점과 사업성, 4G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와이브로의 현 상황, 모바일 TPS를 가능케 할 모바일 브로드밴드로서의 의미 등 4G를 향한 도전에서 와이브로가 가진 경쟁력 등을 조명함으로써 와이브로의 4G 표준 채택 가능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통신 시장은 이미 꿈의 통신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 서비스’로 가는 빅뱅을 시작했다. 통신 빅뱅의 중심에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토종 통신기술인 와이브로가 자리하고 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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