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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 is 4G/⑨와이브로와 4G] All IP 기반의 와이브로, 4세대 통신의 시작

All IP 기반에 핵심기술도 유사, 4G에 가장 가까운 기술로 각광

와이브로는 흔히 ‘휴대인터넷’이라고 불리지만, 기술 발전의 단계에 의미를 둬 ‘비욘드(beyond) 3G’, ‘3.9G’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와이브로가 4세대 이동통신, 즉 4G에 가까운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이어리스(Wireless)’와 ‘브로드밴드(Broadband)’의 약자인 와이브로(Wibro)는 말 그대로 통신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빠르게 이동하는 상태에서도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와이브로는 가장 보편적인 통신 방식인 IP 네트워크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기존 무선랜의 한계로 지적됐던 ‘이동성의 제약’을 해결하는 동시에,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의 단점으로 손꼽혔던 ‘비싼 사용료’ 문제도 해결하는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와이브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 서비스’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전송속도가 최대 하향 20Mbps, 상향 6Mbps로 현재의 프리미엄급 초고속 유선인터넷 서비스와 맞먹기 때문에 향후 와이브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서비스되면 36면 분량의 신문 1부를 0.7초, 4~5MB 크기의 MP3 음악 10곡은 24초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와 KT의 설명이다. 특히 와이브로는 이 같은 속도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가 아니라, 휴대전화·PDA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완벽하게 구현돼 이동하면서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상향 속도가 수Mbps에 이르기 때문에 대용량·고품질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양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 관계에 있는 차세대 통신서비스들과 다른 점이다. 그렇다면, WCDMA LTE(Long Term Evolution), MBWA(Mobile Broadband Wireless Access)와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이 4G의 유력 기술로 선정한 와이브로는 4G와 어떤 점에서 유사한가? ◆All IP 기반·주요기술 등 경쟁기술 중 4G에 가장 근접 = 4G의 주요 특징은 우선, All IP 기반으로 무선망과 인터넷이 통합되어 적은 비용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끊김 없는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라는 점이다. 와이브로 역시 IP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이동 중에도 가능한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현 단계에서 HSDPA 등 와이브로와 경쟁 관계에 있는 모바일 고속통신 기술들이 All IP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과 달리, 와이브로는 가장 보편적인 무선 IP 기술인 802.16e에서 시작된 기술이라는 점이 4G와 보다 유사한 점으로 손꼽힌다. 다음으로, 와이브로의 근간이 되는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기술, 다중입출력(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 멀티캐스팅/브로드캐스팅 서비스 기술과 같은 요소 기술들은 4세대 이동통신의 핵심기술로 정의되어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지난해 4G 포럼에서 와이브로의 첫 차량 시연에 성공한 뒤 “와이브로는 스마트안테나 MIMO 기술 등이 접합되기 때문에 4G의 6부 능선은 넘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와이브로라는 All IP 백본망을 통해 3G에서 4G로 넘어가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 ◆기술발전·시스템아키텍처 등 4G와 닮은꼴 = 특히 이러한 고속 서비스를 시간·장소·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단말로도(Anytime, Anywhere, Anydevice, Anyone)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4G의 목표다. 이 때문에 4세대 이동통신은 단순히 이전 세대의 기술적 진화 단계가 아닌 새로운 환경의 시작으로 보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의 이동통신과 달리, ‘IP 기반’이라는 개방적·공통적인 통신환경을 출발점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4세대 이동통신에서 ‘이동통신’이라는 말은 3세대까지 통용됐던 ‘이동전화에서의 통신(전화+인터넷)’이라는 의미와 완전히 다르다”며, “유·무선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 통신’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와이브로와 4G의 기술발전 방향과 시스템 아키텍처 등은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좀 더 고속화하고, 통합과 끊김 없는 서비스 환경을 위한 기술을 더하면 바로 4세대 서비스가 될 수 있다”며, “와이브로를 4세대 이동통신의 시작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대인터넷 세계표준으로 우뚝 = 와이브로가 휴대인터넷 분야의 세계 표준으로도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도 4G의 유력 기술로서 와이브로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는 부분이다. 2005년 12월 13일 국제전기전자학회(IEEE)는 이동형 무선통신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802.16e)를 국제표준으로 승인했다. 그런데, 와이브로의 핵심 기술들이 이 모바일 와이맥스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모바일 와이맥스 포럼이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와이브로가 구현한 주요 기술들을 프로파일에 대거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프로파일 작업이란 IEEE가 정한 표준 사양을 기본으로, 그 위에 최소한 이러한 기술과 기능들은 들어가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한 구체적인 기준을 말한다. 프로파일은 제조업체들이 호환성을 가진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에서 규정하는 것으로, 프로파일에서 제시한 기준을 통과하면 포럼에서 인증하는 공식 레이블(label)을 붙여주게 된다. 결국 모바일 와이맥스라는 가장 보편적인 무선통신 방식에 기초해 장비를 개발하려는 전 세계 기업들은 와이브로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해야 성능을 인증 받을 수 있고, 다른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들과의 호환성도 보장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와이맥스 포럼의 프로파일 작업 과정에서 기술 사양을 제시한 기업이 삼성전자밖에 없었고, 이 포럼을 주도하는 인텔·BT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안을 적극 지지했다는 점에서 국제 모바일 통신 기술 분야에서 와이브로와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위상은 그 만큼 탄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인텔은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퀄컴의 독주를 막을 핵심 열쇠로 와이브로를 꼽고 있으며, 론 레즈닉 와이맥스 포럼 의장은 “와이브로는 초고속인터넷·방송·인터넷전화를 이미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고 있다.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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