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SK텔레콤이 내일(5일)부터 신규가입 업무를 중단하고 유심데이터 유출 사태 수습에 전사 자원을 집중한다. 앞서 정부가 결정한 행정지도에 따른 것으로, 무료 유심 교체 업무와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 등 사태 확산 저지에 전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4일 임봉호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유심칩 데이터 유출사태 대응 방안을 설명하는 데일리 브리핑 현장에서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티월드(T월드) 직영점과 대리점 등 유통망은 신규가입을 중단하고 유심교체 업무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SK텔레콤은 지속적인 유심칩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 직후 SK텔링크, 탈레스, 유비벨록스, 엑스큐어 4개사에 긴급 주문 발주를 진행했으나, 제작부터 배송까지 시간이 거리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인 탈레스가 제작 여력이 가장 넉넉해 이곳으로부터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받고 있다는 것이 임 부장 설명이다.
기존에 확보해둔 물량 100만개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유심칩 교체 이용자는 약 96만명이다. 이에 대응해 유심칩이 제작되는대로 날마다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교체 작업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앞서 5월말과 6월말까지 각각 500만개 칩을 확보, 총 1000만개 주문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임 부장은 “유심 부족 문제가 14일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14일 대규모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오늘도 10만개 정도 물량을 확보했으며, 공항 로밍센터를 비롯한 전국 티월드 유통망에 공급해 순차적으로 안내 후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섭 PR 센터장은 “현재는 연휴 출국자 유심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 로밍센터로 물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티월드 직영점과 대리점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티월드 현장에서는 온라인 유심교체 예약 신청자를 중심으로 교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데일리브리핑 현장에서는 전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발표한 추가 악성코드 공지와 관련해 SK텔레콤 측의 사실 확인 및 대응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KISA는 전날 ‘최근 해킹공격에 악용된 악성코드 위협정보 공유 및 주의 안내(2차)’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정부의 민관조사단이 발표한 악성코드 4종에 이은 새로운 8종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악성코드의 출현을 두고, 기존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홈가입자서버(HSS) 외 다른 서버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은 “SK텔레콤은 조사를 받고 있는 대상으로, 정부 측 민관합동조사단과 협의해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발표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또, 김 센터장은 “관계기관과 상의해 어디까지 공개 가능한지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991만명이다. 같은 시간 기준 누적 유심교체 가입자 수는 약 96만명이다. 전날 하루 동안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약 272만명이다. 같은 기간 유심을 교체한 사용자들은 약 5만6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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