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한 여중생이 할머니뻘로 보이는 노숙인에게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게 한 뒤 계산 직전 도망치는 영상이 일본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5ch(5채널) 등 현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한 틱토커(틱톡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영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소녀가 나이 든 여성 노숙인에게 "음식을 사주겠다"며 접근한 뒤 편의점으로 데려가 물건을 계산하기 전 도망치는 내용이었다.
영상 속 노숙인은 나고야(名古屋)시 버스 정류장에서 거리 생활을 하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선 '캇짱'이라고 불린다.
캇짱은 지난해 가을 한 틱토커가 사준 술과 음식을 먹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며 유명 인사가 됐다. 이후 현지에서는 캇짱을 찾아가 음식과 술을 사주는 게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고 한다.
이 영상은 트위터에 1200회 이상 리트윗(공유)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무 재미도 없고, 웃을 수도 없다. 할머니를 괴롭혀 조회 수를 늘리는 게 즐겁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관심을 주지 말아야 한다. 관심 주면 조회 수만 높아진다"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 속 여중생의 '신상 털이'에 나섰다.
이들에 따르면 여중생은 일본 모 공립 중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나이는 15살이다. 이름과 소셜 미디어(SNS) 계정 등도 모두 공개됐다. 현재 이 여중생의 틱톡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일본,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환경에서 '온라인 이지메' 늘어
영상이 특히 일본 국민들의 대중적 분노를 산 것은 이지메(イジメ·집단 괴롭힘)에 민감한 일본 사회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의 치부로 손꼽혀왔던 '약자에 대한 집단 괴롭힘' 문화, 즉 이지메 문화의 변종이 새롭게 확산되는 것에 대한 경계감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51만 4000여건의 이지메 사례가 파악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환경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이지메'가 크게 늘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PC, 스마트폰 등으로 이뤄지는 '넷 이지메'는 2020년 1만 8870건이 접수돼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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