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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2022에 '악마' 이름 타이핑하니 다운"... 괴담 진실은? [e라이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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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한글 2022에서 크툴루 신화 속 악마 이름을 반복 입력할 경우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기이한(?) 현상이 화제다.

일단 한글 내 맞춤법 검사기에서 비롯된 해프닝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크툴루 신화는 미국 호러 작가 H. P. 러브크래프트가 창조한 우주적 공포의 세계관이다. 수많은 판타지, 호러 작품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한글에서 니알라토텝의 이름을 5번 이상 연속 타이핑하면 한글이 꺼진다"며 빈 문서에 '니알라토텝'을 5번 입력하자 'HWP 2022이(가) 응답하지 않습니다'는 팝업 창이 떠있는 화면을 공개했다.

A씨는 "나도 이렇게 이야기하는 내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데, 이건 진짜"라며 "최근 내가 자꾸 한글이 꺼지는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모두 니알라토텝을 연속으로 타이핑하는 상황에서 터졌다"고 설명했다.

니알라토텝은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아우터 갓(Outer god)의 하나다. 문자 그대로 우주적 범주에서 활동하는 존재이자, 현실을 초월한 절대적 심연의 존재다. 사람, 바람, 안개, 귀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혼돈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A씨의 트윗은 4900회 넘게 리트윗(공유)되며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 원인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가장 설득력을 얻은 가설은 '맞춤법 검사기 오류설'이었다.

트위터 이용자 B씨는 A씨 트윗 밑에 "한글에 내장된 맞춤법 검사기가 '니알라토텝'이라는 단어를 그 자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여러 단어가 띄어쓰기, 오탈자로 구성돼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해당 기능과 관련된 뭔가가 CPU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현상을 발생시키는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실제 B씨에 따르면 맞춤법 검사기 기능을 종료하자 다운 현상은 사라졌다고 한다.

B씨는 "(해당 단어를) 꼭 써야겠다면 '니알라토텝'이란 단어를 사용자 사전에 추가해 맞춤법 검사기가 해당 단어를 그 자체로 인식하게 하면 된다"며 "해당 방법을 해본 결과 깔끔히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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