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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결국 테일러 가나…美 오스틴, 세금감면 신청서 철회

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
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5년 만에 방미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가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신공장 후보지 중 하나였던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한 부지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6일 텍사스주 사이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초 현지 주정부에 제출한 오스틴시 매너교육구 반도체 투자 사업 세금감면 신청서가 관련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이날 지역 매체 오스틴비즈니스저널은 “텍사스 재무부 대변인은 관련 신청서가 지난주 철회됐다고 확인했다.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오스틴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를 들여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첫 번째 공장이 있는 오스틴시는 신규 생산라인 지역 선정 단계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곳이다. 기존 사업장과 연계성, 협력업체와 접근성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미국 한파 영향으로 오스틴 공장이 멈춰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4000억원 내외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한 지역에 공장을 몰아넣기보다는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나온 이유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카운티 등과 인센티브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테일러시는 지난 9월 삼성전자에 최대 90% 재산세 환급 등 30년간 세제 혜택, 인프라 구축 비용 지원 등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스틴 팹과 많이 멀지도 않은 부분도 긍정 요소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여러 지역을 여전히 검토 중이며 투자 관련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4일 북미행 비행기에 올랐다. 캐나다와 미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일정이다. 업계에서는 출장 기간 중 이 부회장이 파운드리 투자 관련 최종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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