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애니메이션 산업을 글로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2029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24일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담은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투자 확대, 지식재산(IP) 가치 극대화, 전략적 해외 진출 등을 골자로 한 6대 추진 과제가 포함됐다.
애니메이션은 영화와 게임, 광고 등 다양한 영상 산업의 기초 기술이자 핵심 분야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영화,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 등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유형의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확산 등 미디어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애니메이션 수요층이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2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하고, 2029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제 공동제작 시 국내에서 주요 제작이 이뤄지고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제작비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제도도 마련한다.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도 강화된다. 문체부는 시장 규모와 문화적 수용성 등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의 참가를 지원하고, 전략적인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수출에 필수적인 더빙과 자막 등 현지화 작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문체부 산하 재외한국문화원·홍보관(42개소),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25개소) 등 해외 거점 기관을 연계한 통합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여전히 영유아 대상 콘텐츠에 편중된 제작·투자 구조, 텔레비전 중심의 유통 체계, 열악한 제작 환경 등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변화하는 수요와 기술 발전 흐름에 대응하고자,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뿐만 아니라 최근 등장한 가상 인간, 짧은 영상(숏폼) 콘텐츠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문화 상품 개발과 유통을 지원해 새로운 수요 창출을 도모하고, 산업별 정보 제공과 사업화 교육과정을 개설해 업계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애니메이션 캐릭터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중소 콘텐츠 기업과 타 산업군의 대기업·중견기업 간 사업 연계를 지원해 양 기업의 상생 협업을 촉진하고 문화 상품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
애니메이션 기획개발에 특화된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애니메이션 기획 프로듀서와 전문 시나리오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산하기관과 연계해 영상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영상콘텐츠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영상 분야 현장 인력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도 마련한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계획이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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