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을 확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기업 간 거래(B2B)와 냉난방공조(HVAC)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구독, 웹OS, D2C등의 '질적 성장' 영역도 전사 호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료를 택한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는 정리하되, 성적이 좋거나 유망 분야 등 '되는 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발 관세 리스크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 1Q, 주요 사업 '웃음꽃'
LG전자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2조739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 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지만, 6년 연속 1조 원을 상회했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 6968억원, 영업이익 64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9.9% 늘었다. 구독 사업을 비롯한 온라인 사업 등이 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2분기에는 빌트인 가전, 모터 및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 외판 등 B2B 영역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생산지 운영 최적화 등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TV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950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 1분기 매출은 2조8432억원, 영업이익은 1251억원이다.
ES사업본부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VAC 사업이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E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3조544억원, 영업이익은 406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8%, 영업이익은 21.2%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3.3%이다.
향후 ES사업본부는 VS사업본부와 함께 LG전자 B2B 성장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2분기는 가정용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흥시장의 상업용 에어컨 수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초대형 냉동기 칠러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 및 발전용 대규모 수주 기회 확보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 2Q, 미국 판가 인상도 고려
LG전자의 1분기는 훈풍이 불었으나, 2분기는 본격적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영향권에 든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관세 관련, 대응책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이권 HS본부전무는 "생산지 최적화 측면에서 우선 관세 인상 회피가 가능한 멕시코와 미국 생산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면서, "일부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국가의 생산 제품에 대해서는 당사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기반한 생산 체제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적 생산지 운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테네시 공장에 세탁기, 건조기 물량을 테네시로 생산지 이전하여 생산 물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물량 기준으로 보면 당사 미국향 가전 매출의 10% 후반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미국 내 생산 제품 및 시설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공급 생산지와 경쟁력 수준을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비교 검토 중임을 밝혔다.
판가 인상도 고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 전무는 "당장 관세 영향이 당장은 크지 않지만, 하반기엔 큰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고객사의 비용, 판가 인상 등에 대한 전체 로드맵은 이미 준비돼 있다. 미국 현지 유통 채널과는 이미 협의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고객사의 비용, 판가 인상 등에 대한 전체 로드맵은 이미 준비돼 있다. 유연한 글로벌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우리가 대응한다는 게 첫 번째 전략이고, 그와 더불어서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도 다각도로 찾고 있다"며, "영업 활동 강화 등을 더해 관세 영향에 대한 손익 보전을 위한 자구적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판가 인상 부분은 시장 상황이나 경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시장과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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