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이하 게임특위)가 실효성 있는 이스포츠 진흥 정책 마련을 위해 이스포츠 산업계의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게임특위는 지난 22일 오후 3시에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지속가능한 이스포츠 생태계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스포츠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이스포츠 산업계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계의 핵심 주요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서 진행됐다.
게임특위는 이스포츠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 주체인 프로게임단, 게임사, 제작사를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이번 간담회의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프로게임단 DRX의 박정무 최고경영자(CEO), 프로게임단 BNK FearX의 임정현 대표, 게임사 크래프톤의 김우진 이스포츠 수석 팀장, 게임사 님블뉴런의 윤서하 이스포츠 팀장, 제작사이자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숲의 신현석 이사, 제작사 WDG의 김문석 이사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 내에서 대한민국 이스포츠 산업의 위상과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하지만 민간의 노력만으로 세계 최고 레벨의 프로게이머와 최초의 산업화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표준을 만든 저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된다면 대한민국 이스포츠 산업이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게임단 패널들은 이스포츠 모태펀드 마련, 이스포츠 같은 두뇌 스포츠들의 체육 종목 개념 확대, 정부 주도의 이스포츠 특화 대규모 이벤트 등 굵직한 진흥 정책부터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지원 사업인 국민내일배움카드의 이스포츠 아카데미 사용 등 세부적인 정책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게임사들은 이스포츠 종목 생태계 유지를 위해 참가하는 파트너들의 지속가능성을 돕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수익 사업을 마련하는 것이 종목사의 사명이지만, 게임사가 홀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포츠는 정부 차원에서 정확한 가치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에 따른 지원 정책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작사들은 이스포츠가 경쟁력 있는 콘텐츠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케이팝, 웹툰에 비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정책이 부족하며, 아마추어 리그 활성화 및 지역 인프라 활성화를 위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존 문체부 주도의 진흥 정책에 대한 산업계의 냉정한 진단도 이루어졌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프로게임단 법인세 공제가 2022년 이후에 창설된 게임단에만 해당돼 실제로 혜택을 받는 기업이 많지 않고, 오는 5월 입법 예고가 된 이스포츠 대회 비용 공제 정책 또한 비수도권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한정되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대표적인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또한 지역 경기장 구축, 아마추어 대회 개최 등 하드웨어 및 인프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산업계의 진흥 및 안정을 위한 정책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특위는 대한민국 이스포츠가 차세대 K-산업으로 자리 잡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스포츠가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개선을 통한 산업계의 안정이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간담회를 통해 확인한 산업계의 목소리를 향후 이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를 기획하고 진행한 게임특위 한승용 부위원장은 “사실 이스포츠 진흥법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꼭 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산업계에서는 피부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귀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여 제안할 수 있도록 게임특위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김성회 국회의원이 참석해 이스포츠 산업에 대한 당 차원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성회 국회의원은 “이스포츠 업계는 전세계로 더 나아가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국가 단위에서 필요한 투자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특위 부위원장이자 이번 간담회를 주관한 조승래 국회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이스포츠 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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