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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9월 26년 만에 월간 최대치…반도체, 절반 이상

- 9월 수출 213억4000만달러…전년비 21.1%↑
- 반도체 122억3000만달러…전체 57.3%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지난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개월 연속 월간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0% 가까이를 ICT가 책임졌다. ICT 중에서는 반도체가 일등공신이다. 반도체는 9월 ICT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021년 9월 ICT 수출입동향’을 공개했다.

9월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213억4000만달러와 113억7000만달러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21.1%와 18.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흑자다.

4개월 연속 역대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213억4000만달러는 1996년 ICT 수출입 통계 집계 후 월간 최대 기록이다. 이전 최고치는 2018년 9월 202억7000만달러다. ICT 수출은 16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했다. 일평균 수출은 10억2000만달러. 전년동월대비 32.7% 상승했다. 일평균 수출은 2018년 9월 이후 2번째로 높다.

반도체 수출액은 122억3000만달러다. 역대 2번째 많다. 전년동월대비 27.4% 확대했다. 5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 중 38.2%를 차지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는 각각 79억5000만달러와 37억5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28.6%와 31.7% 확장했다. 메모리 가격은 강세를 지속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5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수요 호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액은 24억4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5.7% 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은 각각 16억2000만달러와 4억9000만달러다. OLED는 전년동월대비 33.1% 증가했다. LCD는 전년동월대비 11.3% 감소했다. TV용 LCD 패널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 7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다. LCD 모니터 및 노트북 ASP는 3개월째 같은 가격이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6% 성장한 12억1000만달러다.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은 각각 3억3000만달러와 8억8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0.9%와 28.5% 상승했다. 완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유럽연합(EU) 출고가 본격화했다. 부분품은 고부가가치 부품 중국 공급을 확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동기대비 49.1% 높은 19억2000만달러다. 컴퓨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3% 떨어진 2억달러다. 노트북과 PC 수요가 둔화했다. 주변기기 수출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견인했다. SSD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1.9% 확장한 15억2000만달러다.

지역별 수출도 좋았다.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101억2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4.0% 높다. 전체 ICT 수출의 47.5%가 중국으로 갔다. 전기대비 0.2%포인트 줄었다. 휴대폰 부분품 수출이 이끌었다. 애플 ‘아이폰13’ 출시가 임박했다. 베트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3% 높은 35억9000만달러다. 코로나19 봉쇄에도 불구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미국과 EU 수출은 각각 25억8000만달러와 10억9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7.2%와 11.2% 많다. 미국은 2차전지 EU는 휴대폰 완제품이 주도했다. 전기자동차(EV)와 삼성전자 3세대 접는(폴더블)폰이 인기다. 일본은 전년동월대비 10.7% 큰 3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한편 축포는 여기까지다. 수출 대부분을 담당한 반도체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대부분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전체 ICT 수출 위축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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