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 3분기 실적 삼성전자와 유사 전년비 성장 - 메모리·LCD 가격 4분기 하락 전망 부담 - 최근 주가, 긍정 요소 대비 부정 요소 지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70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분기 2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강세였다. 삼성전자 애플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좋은 성적은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양사 주가는 실적과는 반대다. SK하이닉스는 10만원대가 깨졌다. LG디스플레이는 1만7000원대로 밀렸다. 긍정적 요인보다는 부정적 요인이 시장에 감돌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7일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3분기 현황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다. 증권사는 SK하이닉스도 LG디스플레이도 대폭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그동안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아온 PC 수요가 둔화세에 진입했다. 서버는 3분기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모바일은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한 것으로 전망했다”라며 “분기 4조원대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3분기 낸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라며 “D램 가격은 올 4분기부터 상승 폭이 둔화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내년 2분기 이후 가격 하락 사이클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는 각각 유지와 전기대비 16% 확대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전기대비 8.0%와 8.2% 인상으로 추정한다”라며 “메모리 업황 진폭은 줄고 조정 기간 역시 짧아지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비트그로스는 비트 단위로 환산환 메모리 공급량 증가를 일컫는다.
LG디스플레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측치는 각각 7조6800억원과 68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0%대 영업이익 300%대 늘어난 기록이다.
삼성증권 장정훈 애널리스트는 “3분기 IT용 패널은 고객의 꾸준한 수요로 지속 성장을 이어간 반면 TV 패널은 분기 초 TV 패널 가격이 하락 반전하기 시작한데다 세트 업체가 보수적 재고관리를 하면서 출하량이 전기대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OLED TV 부문에서 4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김소원 애널리스트는 “IT 패널은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OLED 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과 IT 패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TV와 정보기술(IT) 패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양사 주가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분기 성과보다 4분기 불안이 지배하고 있다. 세계 생산 생태계 오작동 우려가 크다. 시스템반도체 수급 불안이 불을 붙였다. 시스템반도체 부족은 자동차 스마트폰 등 완제품 공장을 세웠다. 완제품 생산 중단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품 주문 축소로 이어졌다. 메모리는 4분기 가격 하락이 점쳐진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은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