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과의 관계로 인해 사회적으로 여러 근심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양사 협력은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이 진행됐다. 어느 쪽 제안이라기보다 서로 이 고민 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시작됐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단순히 엔씨소프트 경영권 이슈에 활용되기 위해 제휴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넷마블 입장에서 말이 안 된다. 그 이슈는 그 이슈이고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왜 이런 협력을 하려는지 좋은 시각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17일 엔씨소프트(www.ncsoft.com)와 넷마블게임즈(www.netmarble.net)는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 대표는 이번 협력이 넥슨의 경영권 다툼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협력의 의미가 퇴색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택진 대표는 “저희 고민이라는 게 갑자기 일어난 게 아니다. 몇 년 전부터 모바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그런 고민이 있었고 먼저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신 분들과 자연스럽게 상의하는 자리도 있었다”며 넷마블과 협력의 물꼬를 틀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김 대표는 “우리나라 게임산업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이미 세계적인 경쟁 속에 들어와있다.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싶었다”고 양사 협력을 설명했다.
방준혁 의장도 “국내에서만 엔씨, 넷마블이 잘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글로벌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아직도 우리는 작은 회사다. 이럴 때 힘을 합쳐서 좀 더 큰 경쟁력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다”고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서 방 의장은 “미디어에겐 넥슨의 경영권 이슈가 큰 관심이겠지만 이번 제휴에 대해 양사가 갖는 의미는 따로 해석해 주시길 바란다”며 재차 당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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