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총 앞서 정관 변경 뒤 사내이사 자리 노릴 수 있어
- 경영 참여 위해 최고재무책임자 가능성 높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 넥슨)이 지난 27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 대한 경영 참여를 공식하자 이후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업계에선 오는 3월로 예상되는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서 넥슨이 의결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넥슨이 반대표를 행사하기 전 엔씨소프트와 물밑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의결권 대결에선 최대주주인 넥슨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가 우호지분 확보에 나설 경우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탓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모양새로 가는 것도 넥슨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선 넥슨이 곧 있을 김택진 대표 재선임을 두고 엔씨소프트와 표대결을 벌이기보다 사내 이사 선임을 통한 엔씨 장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측은 “넥슨이 지속적으로 사내 이사 자리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업계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부분이다. 넥슨의 27일 공시에 나온 지분보유 목적 첫 번째를 보면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라고 명시돼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 정관에서 정한 이사진 정원은 7명. 엔씨소프트는 현재 김택진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4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정원을 채우고 있다.
우선 넥슨이 오는 2월 중 최대주주 자격으로 주주총회 안건을 추가, 이사진과 관련한 정관 변경을 시도할 수 있다. 이사진 정원을 늘릴 수도, 정원은 그대로 두고 이사진의 교체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럴 경우 넥슨이 최우선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노릴 수 있다. 기업 문화가 다른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개발과 운영 부문을 곧바로 장악하기는 쉽지 않다. CFO 자리를 확보할 경우 엔씨소프트 내 돈의 흐름을 꿰뚫어 경영권 간섭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그동안 수많은 M&A(인수합병)를 통해 내부에 전문가들이 많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사진 교체 등을 먼저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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